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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아이오페 홈쇼핑 판매중단… 아리따움 살리기 나섰나
파이낸셜뉴스 | 2018-05-22 17:05:05
아모레 "한율·리리코스·베리떼 등도 판매 비중 줄일 것"
아리따움, 작년 이어 올 1분기 매출 마이너스 성장 기록
홈쇼핑업계, 매출 상위권 아이오페 철수에 대안 찾기 분주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플랜트 스템셀 라인
아모레퍼시픽이 올초부터 홈쇼핑에서 판매해 오던 아이오페를 철수, 대대적인 홈쇼핑 채널 비중 줄이기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오페는 홈쇼핑 판매 뷰티 브랜드 가운데 매출 상위권에 늘 자리잡고 있는 효자브랜드였기 때문이다.

2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의 홈쇼핑 판매를 중단했다.

한율, 리리코스, 베리떼의 경우도 아직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비중은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홈쇼핑과 온라인몰 매출을 합쳐 디지털 부문으로 보고 있는데 전체 매출에서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이오페는 이미 홈쇼핑에서 철수했고 한율의 경우 판매는 하지만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온라인과 홈쇼핑이 함께 디지털 채널로 묶여 있는데 온라인과 홈쇼핑 비중이 7대 3정도로 홈쇼핑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홈쇼핑의 채널 특성이 '브랜드 컴퍼니'를 지향하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특성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홈쇼핑 비중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는 유통채널에 따른 전용 제품을 출시해 판매 채널 간 마찰도 최소화시킬 계획이다.

공식적인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방송에서 판매되는 기초 뷰티 브랜드 중 아이오페가 1~2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홈쇼핑 매출까지 포기하면서 아모레가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편집숍 아리따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리따움은 전국에 약 1300여개의 매장이 있으며 아이오페, 한율, 베리떼 등은 홈쇼핑 뿐만 아니라 아리따움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다.

실제 아리따움은 지난해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9%)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페는 홈쇼핑 뷰티 브랜드 가운데 단연 톱이었는데 철수하기로 한 것은 아리따움과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홈쇼핑의 경우 가격 대비 풍성한 구성을 주다 보니 단품으로 판매하는 아리따움 매장쪽의 불만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페를 홈쇼핑에서 살 수 없으면 자연스럽게 아리따움으로 넘어오는 고객이 많아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이 홈쇼핑에서 아이오페를 철수하면서 홈쇼핑 업계는 대안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이오페는 고객들의 브랜드 로열티가 상당히 높은데다 홈쇼핑 뷰티 브랜드 가운데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GS샵은 아이오페 철수로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수려한 등 방송을 늘리는 등 대안 찾기에 나섰다.

GS샵 관계자는 "아이오페가 빠지면서 LG생건 브랜드 비중을 늘리고 리엔케이의 스킨케어 제품을 론칭하는 등 아이오페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CJ오쇼핑도 아이오페가 빠져나가면서 AHC, 퍼스트C 등 신규 브랜드를 새롭게 입점시켰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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