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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열의 투자의 신] 분양광고, 투자자 유혹 마케팅 수단
프라임경제 | 2018-08-18 16:09:15

[프라임경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복잡해지는 정보화시대에 유독 부동산 분양광고들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분양광고부터 빌라, 타운하우스 등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인터넷이나 신문광고 또는 전단지, 현수막에 부문별하게 도배되고 있다.

시행회사나 시공회사는 당연히 분양률을 높이려고 분양광고를 할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그들의 달콤한 사탕발림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자세를 고쳐 잡고 옥석을 가리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부동산 분양광고는 부동산을 팔기 위한 광고다. 그러니 분양광고에서 그 물건의 단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오로지 장점들만 부풀려져서 소개된다. 더 나아가 확정되지 않는 내용도 마치 확정이 된 것처럼 과장하여 소비자를 현혹한다. 그러다 보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곳도 간혹 있다.

분양광고는 '어디에서 아파트 또는 오피스텔, 상가를 분양하고 있구나'라는 간단한 정보만 습득하면 될 뿐이다. 분양광고의 부동산이 투자가치가 있고, 없고를 판단하는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바로 분양광고만 보고 부동산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분양광고만으로는 부동산 전문가인 나도 투자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절대로 알 수 없다. 어떻게 재료도 보지 않고 어떤 음식이 만들어질지 척척 알 수 있겠는가.

과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초적인 실수를 범한다. 도저히 결정할 수 없는 미량의 소스만을 가지고 덜컥 투자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재테크는 돈의 문제다.

그 돈을 모으는 과정은 실로 힘들고 긴 시간이다. 먹을 거 안 먹고, 쓸 거 안 써서 만든 돈, 인생의 한 부분인 행복을 담보로 만들어낸 피 같은 자금이다. 그 시간들을 떠올린다면 그렇게 쉽게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될 일이다. 혹여 로또로 생긴 돈이라 할지라도 그 노력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분양광고 내용, 혹은 분양 상담사나 공인중개사의 설명만으로 부동산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너무 무모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인터넷 광고가 정보인지 광고인지 정확히 구분도 하지 않은 채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한다. 과연 그렇게 노력해서 고생 끝에 낙이 올까?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조금 더 발전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간혹 더 큰 위험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더 꼼꼼한 투자를 위해 부동산 투자 강의를 듣기도 한다. 물론 이론적인 공부로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십 명 또는 수백 명 앞에서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강의가 각기 다른 목적으로 투자를 하려는 각각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되새겨 봐야 한다.

대한민국 부동산 재테크의 현주소는 이만큼 참담하다다. 왜 부동산 투자로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1970년 이후부터 1990년 초중반까지는 부동산 전문가가 필요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이 복잡해졌고 또한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되면서 부동산 투자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바뀌었다.

전문적인 부동산 정보가 필요해졌고, 부동산 흐름과 투자 가치를 알 수 있는 기술도 필수조건이 되었다. 이렇게 급격하게 변한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인지하지 못하고 복불복 식으로 투자해서는 필패의 비망록만 써내려갈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그에 반해 투자자의 재산을 보호해 주는 시스템은 없으며, 법인 설립인가를 내고 조언해 주는 전문가나 전문가 집단도 전무하다. 때문에 대책 없이 부동산 투자를 하려고 맘만 앞서는 사람들에게 나는 차라리 은행에 저축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해 주고 싶다.

만약 신규 분양하는 부동산에 투자를 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라면, 그것이 아파트이건 상가, 오피스텔, 빌라, 전원주택, 토지건 간에 가장 주된 관심은 투자가치가 있는지 또는 없는지일 것이다. 투자에서 그것보다 중요한 화두가 어디 있겠는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혼자서는 가야 할 길을 정할 수 없을 때는, 비용 지출을 감수하고서라도 부동산 회사에 시장조사를 의뢰하는 편이 좋다. 자동차를 살 때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책임보험에 가입한다.

하물며 더 큰 자산이 투여되는 부동산이라면 이때 지출되는 비용은 투자금 중 일부로 감수할 만하다. 작은 것을 아끼려다 모두 잃을 수 있다. 소가 살아야 외양간 손질도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 pres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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