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영향력 초월"...나경원, '손혜원 의혹' 靑 재저격
파이낸셜뉴스 | 2019-01-18 11:11:07
파이낸셜뉴스 | 2019-01-18 11:11:07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8 mtkht@yna.co.kr /사진=연합뉴스 |
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화재 지정 논의와 더불어 건물 매입이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등 여당 간사의 지위를 계획적으로 활용한 정황이 다수 드러났고, 또 일정구역 전체를 문화재로 지정했다. 초선의원이 하기에는 힘있는 일"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엔 손 의원과 김정숙 여사 간 친분관계를 언급하며 "손 의원은 단순한 초선 의원이 아니다. 영부인과 숙명여고 동창으로서 당선 직후 첫 행보가 숙명여고 동창회에 함께 갔던 일이다. 정치 입문 경위 자체도 김 여사의 부탁에 의해서 홍보 전문가였는데 여당에 입당하고 도와드리게 됐다고 당시 밝히기도 했다.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했다.
청와대와 손 의원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나경원 의원이 김정숙 여사 관련 말한 게 있던데 대변인 생각은,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 해도 지켜야 할 최소한 예의와 선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 선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의원도 이런 무책임한 상상력을 부끄러움 없이 발설할 때는 뭐라도 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저와 함께 의원직을 거시겠습니까, 또는 저와 함께 전 재산을 거시겠습니까.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또는 저와 함께 둘 다 거시겠습니까"라고 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이 같은 반응에 대해 "과민반응"이라면서 이날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어제 초력권력형 비리가 의심된다고 얘기했더니 청와대가 매우 과민한 반응을 보여서 의아했다"면서 "어제 민주당도 회의를 열어서 서영교원내수석부대표를 면하는 징계를 했는데 손혜원 의원에 대해선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손혜원 의원에게 셀프 면죄부를 주는 여당의 결정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최소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 사퇴조치도 없는 것은 손혜원 의원의 힘이 센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문체위, 국토교통위, 행정안전위 등 자금 예산 배정과정, 문화재 지정 과정에 있어서 어떠한 경위로 이러한 일이 있었는지 진상을 밝히는 게 먼저라고 본다. 또 윤리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이 없는지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며 "따라서 관련 상임위 소집을 민주당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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