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포토뉴스

'투어 10년차' 박은신, 88번째 출전만에 생애 첫 승 기회 잡아
파이낸셜뉴스 | 2019-05-24 13:47:06
2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 북-서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생애 첫승 기회를 잡은 '투어 10년차' 박은신이 18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이천(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이제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투어 10년차' 박은신(29)의 비장한 각오다. 박은신은 2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 북-서코스(파72·72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오전조로 출발해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박은신은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2010년에 투어에 데뷔한 박은신은 8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데뷔 첫 해에 상금 순위 22위에 올랐을 때만 해도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후 끝없는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 2년여의 군복무를 마치고 2016년에 전역했으나 시드가 없어 곧장 투어에 복귀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응시, 공동 22위로 합격하면서 2017시즌 투어에 합류했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와 병행활동을 하면서도 상금 순위 25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시금 골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러나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해에 또 다시 부진에 빠져 상금 순위 56위에 그쳐 간신히 시드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그런 그가 통산 88번째 출전 대회서 생애 첫승 기회를 잡았다. 2라운드를 마친 뒤 박은신은 "지난해 골프가 너무 안 됐다. 이제는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고 본다"며 "지난 날을 돌아보기 보다는 앞으로만 생각하고 싶다. 다행인 것은 시즌 초반보다 점점 샷감과 컨디션 모두 올라오고 있다. 고무적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박은신은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 그린 적중률 83.3%였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발군의 샷감이었다. 그는 "샷이 괜찮았다. 샷이 워낙 좋아 버디 찬스를 여러 번 잡았다. 보기 2개가 있었지만 괜찮다. 평소에도 보기를 해도 버디를 잡아 타수를 만회하거나 줄이면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2라운드까지 밖에 경기를 하지 않았다. 우승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스코어나 경쟁자를 생각하기 보다는 내 플레이에만 집중할 것이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꼭 좋은 성적을 거둬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고 싶다. 반등이 절실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