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회사를 믿고 각자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 사장단은 17일 밤 사내망 메인 페이지에 '삼성그룹 사장단' 명의로 올린 글에서 "그룹이 맞이한 초유의 이번 사태로 인해 충격과 상심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그룹의 60개 계열사 사장들이 공동명의로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게재한 것은 그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사장단은 "회사 안팎의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불안하고 혼란스럽기도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뒤 "저희 경영진도 여러분의 노력과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끝으로 "이렇게 모든 임직원이 하나로 뭉친다면 지금의 위기도 충분히 헤쳐나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