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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바뀐 관심사 "단말기→AI·AR·빅데이터"
비즈니스워치 | 2017-02-24 10:44:40

[비즈니스워치] 김동훈 기자 99re@bizwatch.co.kr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올해 MWC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이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통신 기업들의 불꽃 튀는 경쟁을 중심으로 MWC를 살펴본다. [편집자]


국내 통신사들이 'MWC 경쟁'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다양한 첨단 기술을 뽐내며, KT의 경우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전시에 참여하지 않고 참관만 할 예정이다.

 

▲ SK텔레콤 MWC 전시 부스.[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 AI·AR 기술 뽐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WC 메인홀에 604㎡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열고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커넥티드 카 등으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람객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AI 로봇과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IBM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 등 AI 관련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차세대 AI 로봇의 경우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인데, 사용자가 이 기기를 부르면 헤드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계속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소셜봇(Social Bot)으로 헤드의 움직임,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고 감성적 표현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손 동작 인식 기능도 적용해 통화 중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작동을 멈출 수 있다. 향후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유아용 토이봇(Toy Bot) 시제품도 선보인다. 집안 와이파이를 활용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부모와 통화할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와 연동한 펫봇(Pet Bot)과 커머스봇 등 외부 개발사의 AI 로봇 시제품 2종도 함께 선보이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AI 로봇 콘셉트도 제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누구'의 홈 IoT 허브 가능성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누구'를 통해 IPTV, 공기청정기, 조명, 가스밸브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경험을 자사 전시관 방문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 SK텔레콤의 차세대 AI 봇. [사진=SK텔레콤]


IBM왓슨 기반의 SK(주) C&C '에이브릴'과 '누구'를 연동한 서비스도 공개한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What is the highest mountain in the world?'라고 물어보면 'Mount Everest'라고 답하는 등 영어회화 선생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증강현실 기반의 통화 기능인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도 선보인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통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통해 통화하면 증강현실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주변에 가상의 데이터를 띄울 수 있다. 아울러 의료진의 원격 협진(Tele-medicine)과 제조 현장의 원격 가이드(Tele-maintenance)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넘나드는 혼합현실(MR) 기술도 내놓는다. 공사 현장의 외관은 증강현실을 통해 살펴보고, 건물 내부는 가상현실을 통해 살펴보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식의 기술이다.

 

초고화질 360 VR 생방송 서비스 '360 Live VR'도 소개한다. UHD 화면이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의 움직임 감지 센서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방송 화면의 선택권이 방송사에서 시청자로 이동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생중계를 볼 때 우리나라 대표 선수를 따라가며 시청하거나 야구 경기를 볼 때는 치어리더만 바라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사진=KT]

 

◇ KT, 빅데이터 솔루션 선보인다


KT는 이번 MWC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IDE(IoT Data Ecosystem)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 'GS1 농식품 정보'를 선보인다.

이는 농식품의 재배 과정과 유통 현황, 농산물 출처 인증 정보 등에서 발생하는 IoT 데이터를 GS1 코드(국제표준 식별코드)와 결합해 표준화된 정보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다.

 

표준화된 정보는 포털(http://apidirectory.connectedliving.gsma.com)을 통해 공유돼 생산자, 소비자, 앱(App) 개발자 모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는 '농산물 이력정보' 솔루션을 이용해 KT 키오스크 또는 스마트폰 앱으로 농식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촬영하면 농식품의 생산부터 유통 과정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KT 관계자는 "농식품이 안전 관련 인증을 획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실제 재배작업 기록을 통해 구매시점에 잔류 농약이 없는 안전한 상품인지도 확인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KT는 이와 함께 로밍 데이터로 감염병 오염지역 방문자를 확인해 검역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게이트' 솔루션도 선보인다.
 
스마트 게이트는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입국자가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게이트를 통과하면 해당 전화기가 감염병 오염지역에서 통화 혹은 데이터 접속을 한 이력 여부를 확인해 검역 담당자에게 알려준다.

 

휴대전화기가 이동을 하면서 기지국을 변경할 때 일어나는 '핸드오버'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특히 와이파이, 블루투스, NFC 등 휴대전화의 부가기능이 아닌 고유기능인 3G와 LTE 네트워크 신호의 송수신을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조작 없이 휴대전화기가 켜져 있기만 하면 인식이 가능하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는 "Io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데이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스마트시티, 농업,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IoT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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