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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홍채·목소리·얼굴까지 활용...IT산업, 생체인증 경쟁 뜨겁다
파이낸셜뉴스 | 2017-10-08 13:29:04
사람 신체 고유의 특성을 활용한 생체 인식 보안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금융거래와 회사업무 처리가 늘어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급상승하면서 지문을 시작으로 홍채, 목소리, 얼굴 등 인간의 고유한 특성을 인증수단으로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라이프가 가속화되고 해킹시도도 늘어나면서 사람의 인체를 인증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술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스마트폰 90%가 지문인식 채책
<전세계 스마트폰 생체인식 기술 적용 비중 추이>
(%)
구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지문 인식 55 65 73 80 85 89
목소리 인식 24 30 36 41 47 53
얼굴 인식 20 23 26 29 31 35
홍채 인식 5 12 17 22 27 31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세계시장에 판매될 스마트폰 중 지문 인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총 8억5200만대로 전체의 5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9대가 지문 인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지문 인식 기능은 2013년에 적용 비율이 3%에 불과했지만 2014년 10%, 2015년 23%, 2016년 44% 등으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저가 스마트폰에도 지문 인식 기능이 기본 탑재돼 있다.

지문 인식은 전 세계 사람이 모두 다르게 갖고 있는 지문을 활용한 것이다. 지문이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에 이용하기 좋은 데다가, 손에 들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적용해도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제조사들도 스마트폰에 새롭게 홍채 인식이나 목소리 인식을 적용 하더라도 지문 인식을 대부분 함께 제공한다. 다만 갑자기 손에 땀이 난다거나 지문이 옅어질 경우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홍채인식...지문보다 더 높은 정확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선보인 홍채 인식은 동공 주변의 홍채를 활용한 것이다. 스마트폰 전면에 별도의 적외선 카메라로 홍채를 촬영하기 때문에 주변이 어두워도 인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에도 홍채 인식을 적용했다.

홍채는 어릴 때 형성된 뒤 평생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홍채 정보가 제각각이다. 또 지문 인식과 달리 비접촉 방식이기 때문에 편리하다. 인식률도 빠르다.

삼성전자 갤럭시S8에 적용된 홍채 인식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사용하는 지문 인식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FBI의 지문 인식은 10개 손가락 모두에서 130개의 특징을 잡아내지만 갤럭시S8의 홍채 인식 카메라는 한 번에 200개의 특징을 잡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소리 인식 기술도 관심
목소리 인식은 목소리의 파형과 이용자 특유의 발음, 목소리 높낮이, 액센트, 말의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술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스마트폰의 마이크 성능, 음성 선별 기술 등에 따라 정확도에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의 목소리 인식률 자체는 높은 수준이지만, 보안성에는 한계를 보인다. 예를 들어 성대모사를 잘 하는 사람이 스마트폰 주인의 목소리를 흉내내면 잠금이 해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목소리 인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제조사도 금융 등 보안성을 필요로 하는 인증 수단으로는 보다 안전한 지문인식 등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반기 전략폰인 V30에 목소리 인식을 적용한 LG전자는 "목소리 인식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 편의나 재미를 위해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목소리 파형을 더 정교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지문 대신 얼굴인식 선봬
애플은 아이폰 10주년 모델인 아이폰텐(아이폰X)에 지문 인식을 빼고 3차원(3D) 얼굴 인식인 페이스 아이디를 넣는 파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페이스 아이디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지적했고 애플도 이를 시인했다.

당초 애플은 타인에 의해 아이폰X의 페이스 아이디가 해제될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밝혔지만 일란성 쌍둥이나 비슷하게 생긴 형제자매는 이보다 확률이 높고, 1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애플은 '페이스 아이디 보안 가이드'라는 홈페이지 공지글을 통해 "13살 미만 어린이와 쌍둥이 또는 얼굴이 비슷한 형제자매는 페이스 아이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페이스 아이디의 보안성에 우려가 생긴다면 비밀번호 잠금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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