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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600시대 열릴까… 美가 변수
파이낸셜뉴스 | 2018-01-28 14:41:06
이번 주(1월 29~2월 2일) 코스피는 사상 첫 2600포인트 돌파 여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증시 투자심리 개선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보면서도, 이번 주 대외 이벤트에 지수 등락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 보호무역주의 현실화 여부가 판가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년 연두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에 최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 코스피 2600 도전… 대외 여건 변수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종가 대비 2.16% 상승한 2574.7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76% 올라 열흘만에 900선을 재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외국인과 기관 매수 유입이 강화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보통신(IT)주가 지난 25일 SK하이닉스의 4·4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반등하며 코스피 상승 랠리에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들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 2600선에 도달할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대외 이벤트가 증시 등락을 좌우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1조7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와 주요 교역국을 겨냥한 보호무역주의 현실화 여부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임기 2년차에 돌입하는 트럼프 정권의 몇 안되는 돌파구라는 점에서 정책 의지와 강도가 상당할 것"이라며 "다만 한국에 대한 전면적 무역규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개최된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마지막 임기에 개최되는 회의라는 점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도 연착륙을 선호하기 때문에 연내 금리 인상 일정도 3차례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선물시장에서는 3월 FOMC 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87.5%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대내적 요인으로는 오는 5일 KRX 300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기관 수급이 유입될 전망이다. 올해 중소형주 실적 레벨업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당분간 중소형주 스타일 장세가 연출될 발판이 마련됐다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 증권가 IT株 반등 기대
증권가에서는 최근 약세를 보여온 IT 업종의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주요 관련주를 추천 목록에 올렸다. 소재·산업재주, 금융주 등 저평가중으로 판단되는 종목들도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를 추천주에 올렸다. 증권사는 "서버 D램 가격이 여타 제품 대비 20~30% 이상 높은 가운데 출하 비중 확대되면서 평균제품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서버와 그래픽 D램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면서 수요는 견조해 D램 제품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LG디스플레이를 추천 목록에 올렸다. 증권사는 "올해 4월부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수요증가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부문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GS와 하나금융지주를 각각 추천주로 제시했다.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식 가치)가 저평가돼있다는 판단이다. 증권사는 "최근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며 GS칼텍스는 펀더멘털(기초 체력) 대비 과도한 하락으로 추정된다"며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KB증권은 사조산업을 추천했다. 증권사는 "참치어가 강세 및 어획량 회복에 따른 원양사업부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며 "사업부 통폐합·구조조정을 통해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가시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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