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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다우, PPI 상승에도 300p↑‘2만5천 회복’…저가매수세 덕분
파이낸셜뉴스 | 2018-02-16 06:17:04
15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닷새째 랠리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가 이어졌지만 주가 하락은 잠시에 그쳤다. 최근 급락 이후 유입된 저가매수세로 주가 레벨이 꾸준히 높아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88포인트(1.23%) 오른 2만5200.37에 장을 마쳤다. 예상을 웃돈 물가지표에 장 초반 반락했으나 되올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2.57p(1.21%) 높아진 2731.20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2.81p(1.58%) 상승한 7256.43을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전장보다 1.1% 오른 19.47을 기록했다.

피터 정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주식전략가는 “주식가격이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장기물 수익률이 4%를 밑도는 한 수익률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레오 그로호우스키 BNY멜론자산운용 수석투자책임자는 “주식시장이 10년물 수익률 3%가 소화가능한 수준임을 깨닫고 있다. 수익률의 3% 근접 배경이 성장 자신감인 만큼 기업이익 증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주식전문가는 “운용자금을 투입할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가 많다. 대기성 현금이 많이 쌓인 만큼 저가매수 심리가 시장에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S&P500 11개 종목 가운데 에너지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업종은 유가상승에도 0.6% 하락했다. 금리상승 수혜주인 금융주은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채권 같은 주식인 유틸리티는 1.8% 급등했다. 애플 호재 속에 기술업종도 1.7% 넘게 높아졌다.

개별종목 중 예상을 웃돈 분기실적을 공개한 시스코시스템스가 5% 급등했다. 전년동기비 매출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소식도 호재였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분확대 소식에 애플 역시 3.2% 올라 다우지수를 떠받쳤다.

통신그룹 센츄리링크는 9% 높아졌다. 헤지펀드 폴슨앤코가 지분을 신규 매입한 덕분이다. 화장품기업 에이본은 실적 서프라이즈에 12% 급등했다. 상공인 대출사업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협력하기로 한 아마존은 0.7% 상승했다. BoA는 0.4% 높아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재료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대로 가팔라졌다. 휘발유 가격과 의료비용이 상승한 결과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월 기록도 0.1% 하락에서 보합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7% 높아졌다. 전월(2.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2.5%를 예상했다. 근원 생산자물가(식품·에너지 제외)는 전월대비 0.4%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0.2%를 기대했다. 전월에는 0.1%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대비 2.2% 상승했다. 상승속도가 전월 2.3%보다 떨어졌지만 시장이 예상한 2.1%보다는 빨랐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1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생산이 예상과 달리 보합세에 그쳤다. 1월 전산업 가동률은 77.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예상치는 78.0%였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이 예상대로 소폭 늘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7000건 증가한 23만건을 기록했다. 전주 기록은 22만1000건에서 22만3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초반 낙폭을 만회, 1.2% 급등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달러화 약세가 심화, 미 증산우려 및 정유공장 가동률 하락 악재를 상쇄했다. 감산협약 조기 종료하지 않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발언도 여전히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전장보다 74센트(1.2%) 오른 배럴당 61.34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최근 급등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가 이어졌지만 수익률 반응은 미미했다. 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1bp=0.01%) 하락한 2.901%에 호가됐다. 유럽거래에서 2.94%선을 넘으며 4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으나 뉴욕거래로 넘어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수익률은 올해 들어 50bp 가까이 급등한 수준이다.

미 달러화 가치가 나흘째 하락, 2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가 이어졌지만 달러화 반응은 미미했다. 재정적자 확대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달러화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부정적인 편이다. 오후 3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5% 하락한 88.61에 거래됐다. 장중 2주 만에 최저인 88.585로까지 떨어졌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88% 낮아진 106.06엔에 거래됐다. 1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엔고가 개입에 나설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아소 다로 재무상 발언이 엔화 강세를 한층 부추겼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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