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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삼성전자 등 3Q실적시즌 개막…코스피, 2100대 도전
뉴스핌 | 2019-10-06 09:00:00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이번 주(7~11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및 삼성전자(005930) 등 3분기 실적 발표 결과를 주시하면서 신중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2000~2100포인트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0.88% 하락한 2031.9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미중 양국 간 자본 및 금융 투자 차단 불안감에도 연기금의 순매수로 상승했고, 1일 국내 디플레이션 불안감 확산에도, 미국의 중국 기업 상장폐지 공식 부인 등 긍정적인 대외 뉴스재료로 상승했다.

다만 2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급락에 따른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개인이 2456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55억원, 4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약품(2.16%), 은행(0.76%), 섬유의복(0.38%)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철강금속(-2.38%), 보험(-1.84%), 운수장비(-1.83%) 업종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증권가는 이번주 G2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금융 투자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미 주요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번 협상 결과에 전 세계 투자자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이다.

오는 7~8일 차관급 회동과 10~11일 장관급 협상까지 연이어 담판이 예정됐다.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을 긍정적으로 봤으며, 스몰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견고한 미국의 실업률도 러스트벨트 지역은 상승하고 있으며, 소비 또한 자동차를 제외하면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무역협상의 판을 뒤엎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도 대중 강경파 중 하나인 워런이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트럼프보다 더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 대선 이후로 협상을 연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를 감안하면 다음 주 있을 무역협상에서 ‘스몰딜’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역정책을 담당하는 미 행정부는 10일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유의미한 합의점을 도출할 유인이 있다”며 “일괄 타결 추구, 혹은 중국의 비협조성을 근거로 또다시 소음이 발생한다면 실물·금융 추가적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역시 무역분쟁의 상흔이 더욱 깊어질 경우 회복시간은 더욱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양측 모두 부진한 경제성과가 발목을 잡고 있기에 시의적절한 중간합의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며 “특히 최근 주가조정, 탄핵 이슈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급락한 트럼프 대통령도 ‘예측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후일을 도모하기에 유리할 것이다”고 관측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지시각 기준 8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에 이목이 쏠린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9월 30일에는 동결 가능성이 60.2%로 인하 가능성(39.5%)보다 높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금리인하 가능성은 85.3%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연준은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공격적인 완화정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 대응에 대한 기대감은 향후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펀더멘털을 확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오는 8일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000660) 주가비율(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반등은 국내 증시가 반도체 주도의 실적 장세 국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2018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던 국내 상장사 이익 전망치가 반등한 가운데 이익과 상관관계가 높은 수출액 증가율 플러스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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