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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21 글로벌 경제] 유럽, 英과 결별·코로나 후유증 등 '격변의 한해'
한국경제 | 2020-12-31 15:14:13
[ 김정은 기자 ] 올해 유럽은 전례 없는 격변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벗어나 완전한 독립국가가 되면서 재정·국
경·법·통상·수역 등의 통제권을 회복했고, 미국 등 제3국
과 자유롭게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브렉시트로 영국인들은 이제 다른 유럽 국가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거주할 수 없
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CNN은 영국이 단일시장을 포기함으로써 기업의 각종
비용이 늘게 돼 소비자물가가 올라가고 수출도 감소하는 데다 실업 문제도 심
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독 심했던 유럽에서 곧 3차 파동이 일어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초 3차 감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유럽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은 코로나19로 일시해고된 근로자를 실직자로 분
류하지 않았으나 올해 정부 지원이 끊기고 일시해고제가 끝나면서 유럽의 실업
률은 폭증하고 재정 적자는 크게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의 경제 타격은 더 클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파리기후협약 시행을 앞두고 유럽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EU의 행정부
수장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녹색 경제와 코로나19
백신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 목표를 위해 유럽은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그동안 유럽의 최고위기 관리자 역할을 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해
퇴임한다. 16년째 이어진 ‘메르켈의 시대’가 끝나면서 누가 빈자리
를 채울지도 주목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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