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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좁은 박스권 행보…'이탈리아·ECB' 관심은 유럽으로
한국경제 | 2016-12-04 10:17:36
[ 채선희 기자 ] 이번 주(5~9일) 국내 증시는 좁은 박스권 행보를 나타낼 전망
이다. 이탈리아의 국민투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의 이벤트로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
음에도 197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월말 이후 처음으로 580선
까지 하락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랠리와 함께 국제유가 급등, 글로
벌 경제지표 개선이 나타났음에도 코스피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quot;며 "이번주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 져 상승 모멘텀을 받기 힘들 것
"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이탈리아의 국민투표와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지
켜봐야 한다고 봤다.

이탈리아 헌법개정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는 4일(현지시간) 진행된다. 마테오 렌
치 총리는 상원의원을 315명에서 100명으로 축소하는 개헌안을 마련해 제시했다
.

렌치 총리는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사임하겠다"고 표명한 상황이
어서 정치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투표 부결로 제 1야당이자 극우
정당으로 꼽히는 오성운동이 집권할 경우 이탈리아 내 EU탈퇴 운동이 확산될 것
으로 예상되서다.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에 이어 유럽을 뒤흔드는 뇌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여기에 이탈리아 은행의 자본확충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우려 요
인이다. 이탈리아의 국민투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께 발표될 예정이다
.

이탈리아의 정치 불확실성이 짙어질수록 ECB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ECB는
오는 8일 열린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ECB회의에서는 6개월 정도의 양적완화(Q
E)연장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이탈리아 국민투표 이후
시장 반응에 따라 통화완화 스탠스를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
다.

다음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3~14일)도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기금금리선물에 반영된 Fed의 12월 기
준금리 인상 확률은 100%에 근접했다"며 "Fed 위원들의 발언에 매파
적인 색채도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Fed의 금리인상 여부보다 점도표(dot-plot)의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울 전망이다.

이현주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ECB의 대응 사이에서 관
망세가 확산되며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 중국 등의 경제지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
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후반(적정 코
스피 하단은 1970선 내외)에서 지수가 유지되고 있어 매수에 나설만한 수준&qu
ot;이라며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원자재 관련주를 주목할 만하다&q
uot;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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