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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책임있는 핵보유국" 유엔서 선언...한미일 강력 반발
파이낸셜뉴스 | 2017-12-16 12:01:05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15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면서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기존의 핵보유국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북핵 문제의 초점을 비확산 문제로 이동시키려는 북측의 의도로 풀이된다.

자 대사는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와 (관련) 기술의 불법적인 이전을 막을 절대적으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무기 보유는 미국의 핵 위협과 협박으로부터 우리의 주권과 저항할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면서 "그것에 대해 누군가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책임을 져야 할 이는 미국"이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리해 참석한 조현 2차관은 답변권을 신청해 "북한의 유감스러운 발언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많은 안보리 결의에서 보듯 국제사회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해서 분명히 해왔다"고 맞섰다.

이어 "북한은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must)"고 강조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틸러슨 장관도 최근 북측과의 '조건없는 대화'를 주장했던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이뤄지기 전에 위협적 행동의 지속적 중단(sustained cessation)이 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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