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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국내은행, 터키발 익스포저 규모 1360억원"
파이낸셜뉴스 | 2018-08-18 08:29:06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은행에 대한 터키 익스포저(위험노출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일반은행(시중·지방은행) 익스포저 규모는 3월 말 기준 1360억원 수준이다.

익스포저의 규모는 한국SC은행 452억원, 하나은행 387억원, 우리은행 334억원, 신한은행 186억원 수준이다.

이혁준 연구원은 "이는 총 익스포저의 0.1% 이하로 규모면에서 미미한 수준"이라며 "국내 은행의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보유 익스포저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SC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486억원으로 이익 대비 익스포저 비중이 0.10%로 타 은행 대비 높아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금융권에 대한 간접적 영향과 관련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을 비롯해 국내 금융권 전체의 터키 익스포저 규모는 12억2000만달러(1조3719억원)로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터키에 대한 간접적 익스포저를 고려할 경우 터키의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금융권의 영향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타르 금융권은 터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터키의 경제 위기로 인해 이러한 투자가 부실화될 경우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나신평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카타르 4개 은행의 유동화증권 발행잔액 규모는 6조7000억원이다.

나신평의 의뢰를 받고 평가한 금액 기준이므로 다른 신용평가사 평가 유동화증권까지 고려할 경우 실제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카타르와 미국 간의 관계 변화 가능성도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다. 카타르는 터키에 대해 150억 미국 달러 규모의 금융투자를 약속하는 등 터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지원은 일단 지난해 5월 카타르 단교사태 기간 터키가 카타르를 지지하고 각종 물자를 지원한 데 대한 보답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를 계기로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미국과 카타르 간의 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미국과 카타르 관계와 카타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미국과 카타르 간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아직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필요시 카타르 현지를 재방문한 뒤 그 결과를 유동화증권 신용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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