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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6월 FOMC 주목…"금리인하 기대감 하방지지할 것"
뉴스핌 | 2019-06-16 10:26:00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번 주(6월17~21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하방은 지지되겠으나, 미·중 무역분쟁과 기업 이익 우려가 여전한 탓에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국내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외변수 불확실성 속에서 연준의 길잡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4일 "경기 확장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에 온통 쏠려 있는 상황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고용지표, 산업지표를 중심으로 부진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 예상치를 하회하는 물가, 국제유가 하락 등 연준 입장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전향적인 협상이 없다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조건부 논의도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유가 하락으로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연준의 정책부담도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압박이 강해진 가운데 연준은 6월 FOMC를 개최한다"며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인상과 인하 가능성 모두 배제할 수 없으나,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인하 단행'보다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이유로 증권가에선 적어도 이번 주 국내 증시가 하락세는 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8~19일 개최되는 6월 FOMC에서 연준은 비둘기파적 시그널을 보다 명확하게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동성 기대감이 시장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기업 이익 우려 등으로 인해 하방 지지력이 상승 탄력으로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여전한 변동성 속에서 관망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영교 연구위원은 "열흘의 시차를 두고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 이전 미국과 중국의 대화 여부에 따라 하반기 정책 방향 및 시장 흐름이 결정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두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2060~2130p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부정적 이익 전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산업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국내 상장사 이익 흐름과 궤를 같이 하는 수출액 증가율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이어간 점,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이 원인"이라며 "2분기 실적시즌으로 접근할수록 국내 상장사 이익 부진에 대한 우려로 시장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김병연 연구위원은 "6월 말 G20 정상회담 이전 방향성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거래대금 급감 등이 이를 대변한다. 미·중 무역분쟁 및 화웨이 등의 뉴스 플로우에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미 FOMC에서 주요 시장의 우려와 무역분쟁발(發) 위기 가능성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스탠스의 확인이 안도감을 형성해 줄 것 같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의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020~2120p다.

투자전략으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유효할 것이란 조언이다.

윤영교 연구위원은 "어려운 시장 여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시장 저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고 미국 내에서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시장 상승 전망은 유효하다"고 했다.

이에 그는 "단기적 대응이 어려운 장세지만, 하반기 시장 흐름 변화를 고려, 시클리컬 및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유지한다"며 반도체, 소재, 산업재를 추천했다.

김병연 연구위원은 "화웨이발 IT 수요 감소의 극단적 시나리오와 달러/원 환율 레벨 상승 효과, 반도체 외 부문의 선방으로 2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예상치 상회 가능성 등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에 대한 어닝 가시화가 지수 하방 경직성 확보에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닝 추정치가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는 반도체, 원화 약세 수혜 가능한 IT가전과 자동차, 완화적 통화정책 수혜 기대되는 성장주(5G, 인터넷, 미디어, 게임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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