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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전망치 상승 반전…첨병으로 나선 엔터·소비재株
한국경제 | 2020-09-20 15:30:04
상장 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최근 하락을 멈추고 상승으로 방향을 돌렸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던 엔터테인먼
트, 소비재 업종이 이같은 흐름을 이끌었다. 글로벌 경제가 ‘포스트 코로
나’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는 업종이 턴어라운드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여행, 항공 등 코로나19 사태가 거의 끝나
야 정상화될 수 있는 업종은 실적 전망치가 더 나빠졌다.
◆3분기 실적 전망치 최근 반등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
상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기업 223곳의 영업이익
(금융·증권업종은 순이익)은 합계 36조1559억원(19일 기준)으로 집계됐
다. 3개월 전 36조8126억원, 2개월 전 36조1871억원, 1개월 전 35조4914억원으
로 나빠지다가 최근 상승 반전했다.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3분기부터는 증가 추세로 돌아설 전망이
다. 이들 기업의 올 1·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
5%, 14.4% 하락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17.1% 개선이 예상된다. 4분기 실적 추
정치는 53.2% 증가한 33조833억원이다. 1분기에 저점을 찍은 뒤 갈수록 회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업종별로는 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에스엠의 3분기 영업이
익 추정치는 3개월 전 81억원에서 1개월 전 52억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수치는 89억원으로 하락 전보다 높아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3.5%), JYP엔
터테인먼트(12.5%)도 최근 1개월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개선됐다.
◆엔터·소비재·전자 개선폭 커
소비재 종목도 마찬가지다. 코스메카코리아는 3개월 전 20억원에서 1개월 전 1
3억원으로 나빠졌다. 그러나 최근 추정치는 21억원으로 상승 반전했다. CJ프레
시웨이도 3개월 전 150억원에서 1개월 전 122억원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135억원
까지 올라왔다.
소비재 가운데 좋아지고 있었던 종목은 더 좋아졌다. 농심은 3개월 전부터 1개
월 전까지 12.2% 상향조정는데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15.7% 올랐다. 대상도 한달
새 15.7% 개선됐다. 생활가전 비중이 큰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1개월 동안 15.7% 높아졌고,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도 각각 21.1%, 11.9%
상승했다.
반도체주와 관련 장비 및 부품주도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 실리콘웍스(14.6%),
이녹스첨단소재(10.7%), 삼성전기(10.1%), 원익IPS(10.0%), 삼성전자(8.9%) 등
이 최근 1개월 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주요 종목이다.
◆“업종별 코로나 회복 속도 반영”
상황이 더 나빠진 기업도 있다. 항공·여행 업종이 대표적이다. 제주항공
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150억원 적자에서 최근 723억원 적자로
그 폭이 확대됐다. 대한항공은 화물운송 덕택에 흑자 전망을 지키고 있지만 이
기간 1333억원→630억원→393억원으로 이익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파라다이스와 하나투어도 실적 전망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밖에 CJ CGV와 제
이콘텐트리 등 영화 관련 기업들도 실적악화에서 탈출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
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중국이 빠르게 회복되면
서 엔터·소비재주의 실적 전망치가 개선된 것”이라며 “엔터
주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타격이 컸지만 지금은 비대면으로 체질 개선을 했다
”고 말했다.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d
quo;주가가 안빠지다보니 애널리스트가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을 주저하면서 &l
squo;낙관적 착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엔터주 등은
시총이 작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전자산업이 컨센서스처럼 나올지가 3분기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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