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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①] 위드 코로나의 조건,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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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1 2021/10/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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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게임 체인저①] 위드 코로나의 조건, 치료제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의 대본영은 도쿄에 미군의 공습이 시작되고 주요 거점들이 위협받는 건곤일척의 위기에도 앵무새처럼 본토결전을 주장했다.

현대의 시각으로 보면 '미친 짓'이었지만 대본영은 진지했다. 이들은 미군이 상륙을 시작하면 전 국민이 옥쇄를 각오하고 싸워 평화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다고 믿었다. 전쟁 말기 기하 급수적으로 사상자가 늘어가던 미국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픈 일이다.

그 복잡다변했던 상황은 원자폭탄 리틀보이가 히로시마에 떨어지며 정리됐다. 프로젝트 맨해튼으로 탄생해 무수한 사상자를 낸 전대미문의 무기에 대본영은 항전의지를 꺾었고 일본은 무조건 항복했다. 게임의 규칙이 변하는 순간,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다.

총성없는 전쟁터인 경제 분야에도 게임 체인저는 있다. 미중 패권전쟁이 춤을 추며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의 연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이코노믹리뷰>가 선정한 7개의 게임 체인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코로나19 치료제/ 2. 전고체 배터리 / 3. 지갑이 사라진 시대 / 4. 강 인공지능(Strong AI) / 5. 우주 경제시대 / 6.양자산업 / 7.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방호복을 입은 노인. 출처=뉴시스방호복을 입은 노인. 출처=뉴시스

2019년 12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꾸었다. 중세시대 흑사병의 창궐로 유럽, 아니 세계의 역사가 완전히 바뀐것처럼 코로나19 팬데믹도 우리의 일상과 삶을 파괴하거나 혹은 다른 방식으로 틀어버렸다.

팬데믹 이코노미

글로벌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최초 중국을 중심으로 현지 제조 공장이 속속 셧다운에 돌입했으며 본격적인 팬데믹이 시작되자 하늘길과 바닷길, 육로가 막히며 글로벌 원자재 및 완성품 공급망이 휘청이기 시작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못하자 골목경제부터 비명을 질렀으며 소비심리는 얼어붙었다. 각 국 정부는 강력한 양적완화를 시도하며 사실상 전시 경제체계로 재편됐다.

다행히 백신 접종으로 인류의 반격이 시작됐지만 아직 완전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모더나 및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백신을 보급하고 있으나 델타 변이의 창궐 등 상황은 악화되고 있으며 팬데믹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각 국의 산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결국 인류는 코로나19를 완전히 퇴치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공격적인 백신 접종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셧다운 조치에 돌입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며 끈질기게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이유다. 이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를 인정하자는 뜻이다. 집단면역의 개념이 항체를 대규모로 만들어 코로나19를 방어하자는 개념이라면, 위드 코로나는 치명율만 관리하며 말 그대로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의미한다.

현재 일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제2의 타미플루? 코로나19 치료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려면 백신으로 부족하다. 반드시 치료제가 필요하다. 감염 자체를 잡아내는 것 만큼 치료하고 관리하며 중증도를 낮춰야 하는 치료제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 필요하다.

희망은 있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한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실험 중간분석 결과를 통해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머크가 진행한 임상실험에서 참가자 절반은 실제 몰누피라비르를, 나머지 절반은 가짜 약인 플라시보약을 복용했다. 그 결과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고 7.3%만 병원에 입원했다는 설명이다. 플라시보약을 복용한 환자 중 14.1%가 입원한 것을 고려하면 몰누피라비르 복용 환자 입원 가능성은 무려 50% 낮아졌다.

심지어 델타 변이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몰누피라비르는 팬데믹과 싸울 수 있는 중요한 의약품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1,000만명이 복용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류독감을 치료해 단숨에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던 타미플루의 재림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당장 몰루피라비르는 미 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음에도 각 국 정부가 치열한 물량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6월 미 식품의약국 승인이 나는 직후 170만회분을 구입하기로 협의했으며 머크는 인도 의약품 제조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대량 생산 체계에 돌입한다는 각오다.

한편 항체 치료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 렉키로나 및 리제네론로슈 로나프레브 등이 이미 환자들의 치료에 활용되는 중이다.

MSD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출처=MSDMSD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출처=MSD

어떤 일 벌어질까

코로나19를 완전히 퇴치하기 어렵다면 위드 코로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백신을 넘어 치명률을 낮출 수 있는 치료제가 등장한다면 과부하가 걸린 의료 시스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지며 일상으로의 온전한 복귀가 가능해진다.

산업계도 마찬가지다.

현재 글로벌 산업계는 코로나19의 등장, 이에 따른 백신 정국을 거치며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코로나19로 무너졌던 글로벌 공급망이 백신 접종 등의 여파로 회복탄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그 과정이 지나치게 급격하게 벌어지며 물류 인프라 등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널뛰기를 하며 팩데믹과 경기 회복의 고통스러운 '중간 과정'을 겪는 셈이다.

한편으로는 델타 변이 등의 창궐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시 제조현장 셧다운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탄소중립의 패러다임이 몰아치며 중국의 전력난이 심해지는 등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격변의 시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가뜩이나 미중 패권전쟁의 여파가 진동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과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 나아가 델타 변이 등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겹치며 어지러운 인플레이션 곡선만 가득하다.

출처=뉴시스출처=뉴시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전제조건인 치료제만 등장하면 이 복잡다변한 게임은 순식간에 정리된다.

팬데믹 이전의 '일하는 방식'과 팬데믹 기간 벌어진 온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이 더해진 하이브리드 방식이 경제의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는 위드 코로나라는 파괴적인 변화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집단감염의 위기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 일하는 방식을 바탕으로 기업의 경영방식이 달라지고, 이 과정에서 경제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변하게 된다.

산업계는 물론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원하는 모든 이들의 시선이 위드 코로나의 전제조건인 치료제로 쏠리는 이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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