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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재용, TSMC 정조준 조회 : 1415
gregory16 (49.1.***.59) 작성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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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4 22:04
 

시스템반도체 171조 투자에 '+α' 가능성
파운드리 강화…"공격적 투자가 곧 생존전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한 뒤 반도체 사업과 관련 처음 내놓은 메시지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도 세계 1위를 하자'는 것이다. 이 부회장이 2년 전에도 공식적으로 강조한 바 있는 메시지다. 그가 재차 시스템 반도체 1위를 외치는 배경은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를 반드시 따라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반도체 투자, 속도 붙는다 

24일 삼성전자는 "전략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 확대에 나선다"며 향후 3년간 240조원(국내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된지 11일 만에 등장한 대규모 투자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에서 분야별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발표된 반도체 사업에 상당 부분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이번 발표에서 시스템 반도체 부문 글로벌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하고,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도 절대 우위를 유지할 것이란 내용을 담았다.

시스템반도체 171조원 투자는 지난 5월 정부가 'K-반도체 전략'을 발표할 때 삼성전자가 내놓았던 계획이다. 이는 2019년에 발표된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의 133조원에서 38조원을 더한 것이다. 삼성이 이번에 분야별 투자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40조원이라는 금액을 3년내 투자하겠다고 한 것을 감안하면 비메모리 투자가 앞당겨지거나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은 이재용 부회장의 출소 직후라는 점에서 과감한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분기 말 현재 삼성전자의 순현금 규모는(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것) 943700억원으로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메모리는 '수성' 시스템은 '공성'

우선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기술 우위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 격차를 더 확대하고, 14나노 이하 D램·200단 이상 낸드 플래시 등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투자해 절대 우위를 지킨다는 구상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선단공정을 적기 개발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 제품을 내놔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응용처에 대한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R&D(연구·개발)·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의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는 이 부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핵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과감한 투자가 집중될지 시장의 눈길을 끈다. 이 부회장은 2019년에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직접 발표하며 이 분야에서도 1위를 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더군다나 이 부회장이 감옥에 있는 동안 삼성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에 더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TSMC의 파운드리 시장 매출 점유율은 전분기 54%에서 55%로 상승한 반면, 삼성은 1%포인트 낮아진 17%가 됐다.

삼성이 주춤한 배경은 미국 오스틴 공장이 현지 한파로 인해 가동을 멈춘 탓도 있었다. 이에 따라 삼성이 미국 어느 곳에 추가 투자를 할지도 관심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 수감 중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현지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20조원(약 1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지역은 확정하지 않았다.

"반도체 공격적 투자는 생존전략"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88100억원이다. 전체 사업 영업이익 359900억원의 52% 수준이다. 조 단위 투자를 하고 조 단위로 벌어들인다. 나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지난해 한국 수출의 19.3%, 제조업 설비 투자의 45.2%는 반도체였다. 

세계 시장도 큰 변화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가 쓰이는 비대면 시장은 크게 열리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어쩌면 전쟁에 가까운 양상이다. 반도체가 스마트폰, 개인용컴퓨터(PC), 인공지능,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국가안보에 준하는 분야로 취급되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패권 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반도체 산업육성 지원에 5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고 EU는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20%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중국의 경우 오는 2035년까지 반도체 등 첨단분야 R&D 예산을 매년 7%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은 파운드리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산업의 경우 인수·합병(M&A)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어 삼성이 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이라며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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