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종합토론
- IMF, 올해 韓 성장률 3.0%→2.5% 하향 조정
- 물가 상승폭 4%로 높여…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정부 전망치 하향 조정 불가피…정책 대응 시급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는 듯 했던 한국 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암초를 만났다.
국제 공급망 차질이 맞물리면서 경제 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는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는 양상이다. 주요국의 재정·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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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 오전(현지시간)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5%로, 이전 1월 전망치인 3.0%에 비해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기존 4.4%에서 3.6%에서 0.8%포인트나 낮췄다.
IMF는 1월 당시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경기 회복을 예상했지만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경기 전망을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세계적인 공급망의 병목 현상,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등 주요국의 긴축 통화정책, 중국의 성장 둔화 등도 주요 요인이다.
낮아지고 있는 성장률에 비해 인플레이션 속도는 가파를 것으로 예측된다. IMF가 예상한 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은 4.0%로 이전보다 0.9%포인트나 높였다. 미국은 7.7%를 예측하는 등 선진국의 물가 상승폭은 5.7%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기구들의 암울한 전망에 정부 또한 전망치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경제정책방향 발표 시 올해 경제 성장률 3.1%, 물가 상승률 2.2%를 각각 제시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12일 “위기 극복 역량이 다른 나라보다는 좀 더 있다고 판단하지만 아마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가 어려울 것”이라며 “물가도 지금보다 훨씬 더 높게 전망이 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IMF는 경제 위험요인에 대응해 중기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취약계층을 지속 지원하고 통화 긴축에 대응한 금리 인상 등 유연한 재정·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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