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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가격 떨어지나…버번 과잉 재고에 짐빔 증류기 멈춰
한국경제 | 2026-05-18 14:57:57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생산량을 크게 늘렸던 미국 위스키 시장이 경기 침체, 음
주량 감소 등 원인으로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버번위스키 브랜드인 ‘짐빔’은 최소 1년 동안 증류기를 가
동하지 않을 계획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짐빔의 65피트(19
.8m) 높이 증류기는 지난 1월 이후 생산을 멈췄다. 적어도 올해는 가동을 재개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증류기는 대략 93초마다 짐빔 위스키 한
통(1배럴·약 200L)을 만들어낼 수 있다.


430에이커(약 174만㎡) 규모의 생산기지 곳곳에 있는 창고들은 이미 위스키가
담긴 배럴로 빽빽하게 차 있다. 직원들은 위스키를 술병에 담는 병입 작업으로
재배치됐다. 짐빔이 허니, 파인애플 등 향을 첨가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재
고를 소진하기 위한 한 방법이다. 켄터키 증류협회에 따르면 켄터키주에는 약
1610만배럴의 버번위스키가 쌓여 있다. 9리터 상자 기준 약 3억 상자 수준이다
. 업계는 이를 사상 최대 비축량으로 보고 있다. 켄터키주는 숙성 중인 배럴에
도 세금을 매기고 있어, 재고 자체가 큰 부담으로 이어진다. 작년에는 7500만달
러(약 1128억원) 수준이었다.


2020년대 초반만 해도 위스키 산업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심해야 할 정도로
호황을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위스키, 와인 등 주류 시장이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음주량이 줄어들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거나, 고급 주류 위주로 소비하는 등 소비 트렌드가 변했다. 인
플레이션 압력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따른 수출 타격 등도 영
향을 줬다. 미국 증류주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위스키 소비는 2022년 3120만 상
자로 정점을 찍은 뒤 둔화세로 전환했다. 작년에는 3000만 상자가 판매됐다.





위스키 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관련 산업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배럴 제
조업체가 대표적인 사례다. 배럴은 위스키에서 증류기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미국 법에 따르면 ‘버번’ 자격을 얻기 위해선 최소 51%의 옥수수
를 포함한 곡물 혼합물로 증류돼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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