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에 무기소진한 美… 한국 배치 패트리엇까지 빼갔다
파이낸셜뉴스 | 2026-08-09 21:29:03
파이낸셜뉴스 | 2026-08-09 21:29:03
정밀타격 무기·미사일 급감
재고 회복 2년 이상 걸릴 전망
美국방부, 방산업체 증산 압박
한반도·대만 미군 억지력 약화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욕=김경민 기자 이병철 특파원】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을 비롯한 핵심 미사일을 대거 소진하면서 무기 재고가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은 한국 등 아시아에 배치한 방공 미사일까지 중동으로 옮기는 한편 방산업계에 긴급 증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무기 재고를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 다른 지역의 미군 억지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패트리엇 1500기 쏘고 1700기 남아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및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란전쟁 장기화로 미군의 정밀타격 무기와 방공 미사일 비축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미군의 핵심 방공체계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이다. 미국은 이란 관련 작전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1500기 이상을 사용했으며 현재 남은 재고는 1700기 미만으로 파악됐다. 현재 보유량과 맞먹는 규모를 이란전쟁에서 소진한 셈이다. 방산업계의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이를 다시 채우는 데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미사일도 빠르게 줄고 있다. 이란전쟁 첫 달에만 미국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850발 이상과 패트리엇·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요격미사일 1000발 이상을 발사했다. 전투 초기 수주 동안에는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도 1300발 이상 사용했다.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5일 주요 방산업체에 핵심 무기의 납품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 계획을 21일 안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파인버그는 "수년이 걸리는 개발 주기는 용납할 수 없다"며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주문했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해당 메모가 실제 존재한다"며 "증산 계획이 2028 회계연도 예산안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韓 방공미사일도 중동행
미국의 무기 부족은 다른 지역의 전력 공백으로 번지고 있다. NYT에 따르면 수백발의 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중동으로 이동했다. 중국과 충돌 때 필요한 토마호크 등 장거리 무기 상당수와 항공모함 전단, 최정예 구축함 일부도 중동에 투입됐다.
한 미국 당국자는 "국방부가 감시·정찰 자산을 중동으로 돌리고 방공 전력을 철수하면서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이 이전보다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재래식 방어 능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 한국과 일본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미 정부 내부에서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서방에서 지원받은 방공 미사일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6일 우크라이나의 추가 미사일 지원 요청과 관련해 "우리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전력 공백을 이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 당국자들은 두 나라가 정찰위성 등을 통해 미군의 무기 재고를 추적하고 있으며 미국이 특정 전쟁계획을 수행할 수준까지 재고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톰 카라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재래식 억제 수단의 세대적 파멸"이라고 평가하며 "미국의 무기 부족이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대통령이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타격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무기 부족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재고 회복 2년 이상 걸릴 전망
美국방부, 방산업체 증산 압박
한반도·대만 미군 억지력 약화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욕=김경민 기자 이병철 특파원】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을 비롯한 핵심 미사일을 대거 소진하면서 무기 재고가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은 한국 등 아시아에 배치한 방공 미사일까지 중동으로 옮기는 한편 방산업계에 긴급 증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무기 재고를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 다른 지역의 미군 억지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패트리엇 1500기 쏘고 1700기 남아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및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란전쟁 장기화로 미군의 정밀타격 무기와 방공 미사일 비축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미군의 핵심 방공체계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이다. 미국은 이란 관련 작전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1500기 이상을 사용했으며 현재 남은 재고는 1700기 미만으로 파악됐다. 현재 보유량과 맞먹는 규모를 이란전쟁에서 소진한 셈이다. 방산업계의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이를 다시 채우는 데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미사일도 빠르게 줄고 있다. 이란전쟁 첫 달에만 미국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850발 이상과 패트리엇·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요격미사일 1000발 이상을 발사했다. 전투 초기 수주 동안에는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도 1300발 이상 사용했다.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5일 주요 방산업체에 핵심 무기의 납품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 계획을 21일 안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파인버그는 "수년이 걸리는 개발 주기는 용납할 수 없다"며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주문했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해당 메모가 실제 존재한다"며 "증산 계획이 2028 회계연도 예산안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韓 방공미사일도 중동행
미국의 무기 부족은 다른 지역의 전력 공백으로 번지고 있다. NYT에 따르면 수백발의 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중동으로 이동했다. 중국과 충돌 때 필요한 토마호크 등 장거리 무기 상당수와 항공모함 전단, 최정예 구축함 일부도 중동에 투입됐다.
한 미국 당국자는 "국방부가 감시·정찰 자산을 중동으로 돌리고 방공 전력을 철수하면서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이 이전보다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재래식 방어 능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 한국과 일본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미 정부 내부에서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서방에서 지원받은 방공 미사일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6일 우크라이나의 추가 미사일 지원 요청과 관련해 "우리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전력 공백을 이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 당국자들은 두 나라가 정찰위성 등을 통해 미군의 무기 재고를 추적하고 있으며 미국이 특정 전쟁계획을 수행할 수준까지 재고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톰 카라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재래식 억제 수단의 세대적 파멸"이라고 평가하며 "미국의 무기 부족이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대통령이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타격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무기 부족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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