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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튬 가격 1년새 4배 뛰었다
한국경제 | 2021-10-16 00:54:06
[ 박상용 기자 ] 중국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 가격이 지난 1년 동
안 네 배로 뛰었다.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했는데 리튬 채굴량
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이달 12일 중국에서 탄산리튬 가격이 지난해 같
은 기간보다 360% 상승한 t당 18만4800위안(약 340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 정
보업체 상하이메탈마켓에 따르면 2017년 16만8000위안 이후 사상 최고가다.

차이신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리튬 가격이 올랐다고 해석
했다. 탄산리튬은 친환경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
면 지난 9월 중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35만7000대로 신기록을 세웠다. 올 들
어 지난달까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중국 국태군안증권은 “리튬 수요는 늘었지만 단기간 내 공급을 확대하기
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리튬 가격이 2023년까지 t당 18
만위안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리튬 가격 급등에 소규모 배
터리 업체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리튬 가격 상승분을 자동차 제
조업체에 떠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업체는 생산량을 줄이거나 신규
주문 접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리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최
대 리튬업체인 간펑리튬은 5월 1억9000만파운드(약 3000억원)에 멕시코 광산업
체 바카노라리튬으로부터 리튬 채굴 사업인 ‘소노라 프로젝트’를
따냈다. 소노라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 지역으로 꼽힌다. 중국 최대 배터리 업
체인 CATL은 지난달 캐나다 리튬 광산업체 밀레니얼리튬을 3억7680만캐나다달러
(약 3600억원)에 인수했다.

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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