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글로벌마켓

中 해군력 팽창하는데...부품 수리에 허송세월한 美 해군
한국경제 | 2023-02-01 18:27:54
미국 해군 군함이 해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잦은
부품 고장으로 수리 시간이 길어진 탓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힘
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미군의 준비태세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지난 3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
서를 인용해 미 군함의 보수 지연 시간이 2011년 평균 5일에서 2021년 19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해군 군함 151척을 조사한 결과다. 같은 기간 유지 및 보
수에 들어간 비용은 12억달러가량 증가했다.


GAO는 "군함 유지 문제로 인해 해군이 전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면서 "이는 지난 10년간 중대한 대비태세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GAO는 또 "정상적인 공급망에서 부품을 찾을 수 없을 경우 다
른 군함에서 부품을 끌어쓰기 때문에 제 살을 깎아먹는 문제가 발생한다"
고 했다.


특히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군이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한 (
중국과의) 잠재적인 갈등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상
에서 군함이 떠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문제적인 신호"라고 했다
.


미 해군은 군사 역량 훼손은 없다고 반박했다. 미 해군 측은 "군함이 해상
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반드시 나쁜 의미가 아니고 군함이 군사 임무
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