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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물가 상승률 0.7%p 급락했는데...근원 물가는 그대로
한국경제 | 2023-02-01 20:59:13
지난달 EU 지역의 물가상승률이 한 달 만에 0.7%포인트(p)나 떨어진 것으로 나
타났다. 하지만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동일
해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EU 지역의 지난달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5%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인 9.2%보다 0.7%p 줄었다. 전문가
추정치인 9%와 비교하면 0.5%p 낮다. 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0.6%를
기록한 뒤 하향세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주요 척도로 꼽히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로 전
월과 같았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계절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 가격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에너지 부문 물가 상승률은 17.2%를
기록해 전월(25.5%)보다 8.3%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10월 최고치(41.5%)와 비교
하면 절반 이상 내려갔다. 식품 물가 상승률은 14%를 기록해 전월(13.8%)보다
높았다. 1997년 이후 최고치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려가지 않
으면서 ECB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EC
B는 지난 12월 기준금리를 0.5%p 올린 2.50%로 잡았다. 오는 2일 금리 인상 여
부를 결정하는 데 시장에선 50bp(1bp=0.01%포인트)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잭 앨런-레이놀즈 수석 유럽 이코
노미스트는 “근원 물가 상승률이 5.2%를 유지했기 때문에 ECB는 매파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파
리바의 폴 홀링스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ECB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
출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려면 물가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확
인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른 주요 국가도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있다. 1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 논의 결과를 발표한다. 25bp 인상안이 유력하
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2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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