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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여대생 결국 사망…원인은 '고용량 카페인'?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 2025-07-02 08:41:03
고용량 카페인, 부정맥이나 심정지 유발
전해질 불균형 통해 급성 사망 우려


호주에서 한 대학생이 고용량 카페인 정제를 복용한 뒤 심각한 증상으로 긴급 구조를 요청했으나, 비응급으로 분류돼 7시간 넘게 방치된 끝에 사망하는 사고가 최근 공개됐다. [사진=SNS]
호주에서 한 대학생이 고용량 카페인 정제를 복용한 뒤 심각한 증상으로 긴급 구조를 요청했으나, 비응급으로 분류돼 7시간 넘게 방치된 끝에 사망하는 사고가 최근 공개됐다. [사진=SNS]

[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한 대학생이 고용량 카페인 정제를 복용한 뒤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긴급 구조를 요청했으나, 비응급으로 분류돼 7시간 넘게 방치된 끝에 사망했다.

호주 9뉴스(9News), 더 인디펜던트, 뉴욕포스트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멜버른에 거주하던 생명과학 전공 대학생 크리스티나 랙만(32)은 2021년 4월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저녁 8시께 긴급구조센터에 전화를 걸어 심한 어지러움과 감각 이상, 바닥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상태를 호소했다. 상담원은 이를 단순 이석증(귀 내이 이상으로 발생하는 어지러움)으로 판단해 비응급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구급차는 사건 발생 7시간이 지난 새벽 2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랙만은 욕실에서 이미 숨져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반려견만 남아 있었다.

검시 결과, 그의 혈액에서는 치명적인 수준의 카페인이 검출됐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이메일 기록에 따르면, 랙만은 사고 당일 200mg짜리 고농축 카페인 정제 90알을 배송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검시관 캐서린 피츠제럴드는 공식 발표를 통해 "크리스티나의 사망은 카페인 정제 복용의 직접적인 결과로 판단된다"며 "다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단정할 수준의 근거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급차가 더 빨리 도착했다면 생존 가능성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카페인 과다복용의 경우 의료진이 정확한 원인을 인지하고 즉각 조치를 취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카페인 과다복용은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한 번 발생하면 매우 빠르고 치명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고용량 카페인은 심장의 전기적 활동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이나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전해질 불균형을 통해 급성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각국 보건당국은 건강한 성인의 안전한 카페인 섭취 상한선을 하루 400mg으로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인 커피 4잔, 탄산음료 10캔, 에너지 음료 2캔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러나 개인별 내성 차이가 크다. 일반적으로 5~10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 #사망 #심정지 #여대생 #부정맥 #고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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