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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 복권 버렸는데"…이탈리아, 기적처럼 찾아온 복권에 화제
파이낸셜뉴스 | 2026-08-10 04:01:04
'지급 불가' 문구를 낙첨으로 오해…수거차 추적
직원들 이틀간 쓰레기 더미 뒤져 복권 극적 발견
수색 비용은 당첨자가 자비 부담…약정서 서명


폐기물 관리 책임자인 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쓰레기 폐기물 안에서 복권을 찾아낸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사진=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 페이스북 캡처
폐기물 관리 책임자인 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쓰레기 폐기물 안에서 복권을 찾아낸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사진=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 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16억원이 넘는 당첨 복권을 낙첨된 것으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이틀간의 수색 끝에 극적으로 되찾은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비톤토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한 한 고객은 기계 화면에 '지급 불가'라는 문구가 표시되자 낙첨된 것으로 오해하고 복권을 매장 쓰레기통에 버렸다.

'지급 불가'가 낙첨이 아니라 당첨금이 너무 커 일반 판매점에서는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라는 걸 알지 못한 당첨자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가족들은 평소 즐겨 사용하던 숫자가 모두 당첨 번호와 일치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첨자에게 알렸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당첨자가 황급히 판매점을 찾았지만, 이미 복권은 쓰레기와 함께 수거된 뒤였다.

당첨자 가족은 곧바로 지역 폐기물 처리업체 SANB에 도움을 요청했다.

SANB의 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 책임자는 해당 쓰레기를 실은 수거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다행히 쓰레기가 압축되거나 매립지로 옮겨지기 직전 차량을 찾아 세웠다.

토스카노는 "이미 수거 차량이 지나간 뒤라 복권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은 크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위험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쓰레기는 별도 처리시설로 옮겨졌고, 직원들은 이틀 동안 산더미처럼 쌓인 폐기물을 하나하나 뒤졌다.

마침내 구멍이 난 쓰레기봉투 안에서 훼손된 다른 복권들과 함께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당첨 복권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토스카노는 "당첨자가 복권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며 "정말 기적 같은 이야기였다. 전화 통화 중이 아니었다면 직접 안아주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번 수색에는 상당한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다. 공공기관인 SANB는 관련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첨자는 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약정서에 미리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결정은 약 100만 유로(약 16억2200만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지켜낸 선택이 됐다.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토스카노와 함께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직원들도 작업 도중 재미 삼아 구입한 즉석복권으로 50유로(약 8만원)에 당첨되는 작은 행운을 누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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