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패배할 것"..상대팀 라커룸에 부적 붙인 中 프로축구팀, 결국
파이낸셜뉴스 | 2025-07-07 07: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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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 시두팀이 상대팀 라커룸에 붙인 저주 부적/사진=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프로축구팀이 승리를 위해 상대팀 라커룸에 부적을 뒀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게 됐다.
4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축구프로리그연합회(CFL)는 지난 2일 공고를 통해 프로축구 을급 리그(3부리그) 소속 '창춘 시두'에 벌금 3만위안(약 572만원)을 부과하고 공개 비판했다.
시두는 지난달 28일 '산둥 충더 룽하이'와 경기에서 벌였다.
시두 측은 룽하이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원정팀인 룽하이의 휴게실에 노란색 부적을 몰래 넣었다. 부적에는 "황제의 칙령에 따라 충더 롱하이는 반드시 패배한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두팀 관계자가 "룽하이팀의 필패를 명령한다" 등 저주 문구가 적힌 노란색 부적들을 라커룸에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두팀은 해당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부적 사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질타를 받았다.
중국축구협회는 해당 팀에 3만 위안(약 57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규정 위반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스포츠 해설가 주이는 "프로축구팀의 성공은 미신적 의식이 아니라 선수들의 노력과 전술적인 계획, 팀워크에서 나와야 한다"며 "실력으로 존경받을 능력이 있는 팀이 이런 어리석은 행동에 의지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축구계에서 '미신'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슈퍼리그 최하위였던 허난 젠예 팀은 경기 전 도사 15명을 초청해 의식을 벌였다.
이날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젠예팀은 강등을 면한 바 있다.
#중국 #부적 #프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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