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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어 트럼프 청구서 받는 동남아...말레이·미얀마·라오스 관세 인하
파이낸셜뉴스 | 2025-07-08 03:47: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5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5.07.08.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5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5.07.08. /사진=뉴시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미국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주요 국가들과의 무역 불균형을 문제 삼으며 지난 4월 고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다음달 1일부터 말레이시아 제품에는 25%, 미얀마와 라오스 제품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 32%의 관세를, 미얀마와 라오스에는 각각 45%와 48%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려 공개한, 말레이시아·미얀마·라오스 3개국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음달 1일부터 미국으로 오는 3개국 제품에 32%(말레이시아)와 44%(미얀마·라오스) 관세(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의 '비관세 장벽'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비판하며 "관세 인상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상대국이 보복 관세를 시행할 경우, 해당 인상분을 미국 측 관세에 추가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말레이시아에 대해 두 건의 별도 서한을 보냈다. 하나는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앞으로, 다른 하나는 말레이시아 국왕 이브라힘 술탄 앞으로 전달됐다. 이는 말레이시아의 입헌군주제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서한 모두 "미국은 말레이시아와의 강력한 무역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지만, 25%의 기본 관세를 도입하겠다"며 "미국 내 직접 투자나 생산은 예외"라고 적시했다.

미얀마와 라오스에는 더욱 높은 40% 관세가 예고됐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에게 각각 발송된 서한에서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에는 이보다 더 높은 조치가 필요하지만 우선 40%로 시작한다"고 통보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미국 내 제조로 전환할 경우 신속한 승인과 행정 지원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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