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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고 정보수장의 배신…국가기밀 2천건 팔아넘겼다
한국경제 | 2026-10-06 23:10:40
독일 대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의 전직 수장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퇴
임 후 옛 부하에게 돈을 주고 기밀이 포함된 내부 문서를 받아 민간 자문업에
활용하고, 외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위해 분석자료까지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독일 연방검찰은 6일(현지시간) 아우구스트 하닝(80) 전 BND 국장과 그의 옛 비
서실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닝에게는 국가기밀 탐지·수집, 국가기밀
을 외국에 넘기려 한 반역 미수, 외국 정보기관을 위한 활동 등의 혐의가 적용
됐다. 수사당국은 바이에른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베를린에 있는 관련
장소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닝과 그의 옛 비서실장은 2010년 봄께 BND 정보를 대가를 받고
제공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들은 2022년 6월까지 문서를 제공
했고, 규모는 약 2,000건에 달한다. 상당수는 기밀로 분류된 자료로, BND 수뇌
부 보고와 총리실에서 열리는 정보·안보당국 고위급 회의 준비 등에 쓰
이는 내부 문서다.


하닝은 얻어낸 기밀정보를 활용해 외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위한 분석자료를 작
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독일 검찰은 해당 자료가 상대방에게 실제 전달됐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다른 외국 정보기관 소속 인사에
게 수년간 정치 관련 정보를 제공했으며, 일부는 BND 내부 자료에 근거한 것으
로 보고 있다. 검찰은 관련 국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독일 공영방송 WDR·NDR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의 공동취재에 따르
면 유출 의심 문서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러시아군에 관한 민감한 보고서, 해
외 협력 정보기관에서 받은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매체는 하닝
이 분석자료를 작성해주려 한 상대가 러시아 정보기관은 아니라고 전했다.


사건의 단서는 별도의 아동 납치 의혹 수사에서 발견됐다. 함부르크 수사당국은
지난해 9월 외식업체 상속인 크리스티나 블로크의 자녀 납치 사건과 관련해 하
닝의 주거지 등을 수색하다가 BND 문서가 담긴 전자 저장매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닝은 앞선 납치 시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하닝은 1998~2005년 BND를 이끈 뒤 2009년까지 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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