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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600건 뚫렸다…일본 기업들도 AI 해킹에 '비상'
한국경제 | 2026-10-06 23:20:48
인공지능(AI)을 악용한 해킹·정보 탈취 범죄가 최근 급증하는 가운데 일
본 기업과 관공서 등도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기업 트렌드마이크로는 일본 기업과 지
방자치단체가 공표한 부정 접속 피해 건수가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600건
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일어난 부정 접속 593건을 이미 초과했다.


트렌드마이크로 관계자는 AI 기술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용이해지는 환경이라
며 기업 등에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본 최대 차량공
유 업체 타임즈카가 이용자 66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발표해 파장을 일
으킨 데 이어 다이와증권은 위탁 업체 서버가 해킹당해 최대 22만 건의 고객 정
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시계 제조업체 시티즌도 외부 위탁 업체 서버에서 부정 접속이 일어나 약 1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경제 전문 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사도 지난 4일 직원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365' 계정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직원으로 가장한 이메일 약 9000건이 취재원 등에게 발송됐다고 밝혔다.


제삼자가 부정하게 직원 계정에 로그인한 것으로 보이며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
와 이름 외에도 일부 이메일 내용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레스토랑 체인 야키니쿠킹 앱이 해킹돼 가입자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
호 등 약 1079만 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점 미스터 맥스
의 온라인 판매점 서버도 부정 접속으로 인한 고객 173만 명의 정보 유출이 일
어났다.


GMO리서치&AI의 설문조사 사이트에서는 부정 접속으로 이용자 성명, 이메일 주
소 등 개인정보가 약 95만 개 유출된 데서 나아가 286만엔(약 240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부정하게 교환되는 금전적 피해도 발생했다.


일본 수사 당국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과거에는 해킹을 하려면 전문 지식
이 필요했지만, AI가 등장하면서 지식이 없어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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