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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무에타이' 원조 논쟁…태국 총리 "무의미해" 일축
한국경제 | 2023-02-01 21:56:26
태국의 전통 무술로 알려진 무에타이를 두고 태국과 캄보디아가 원조 논쟁을 벌
이고 있다.


오는 5월 열리는 제32회 동남아시안(SEA)게임 주최국인 캄보디아가 지난달 무에
타이로 알려진 종목명을 자국 용어인 '쿤 크메르'로 변경한다고 밝히면
서 논쟁이 촉발됐다.


태국은 강하게 반발, 해당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며 '보이콧
9;을 선언했다.


이 같은 논란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일
축했다.


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오는 6일 무에타이의 날을 앞두고 전날 정부청사
에서 열린 행사에서 "무에타이는 오랜 세월 태국 문화의 일부였고, 우리의
자랑이다. 이를 두고 누구와도 다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으며, 남이 뭐라고 말하든 갈등으로 이어져서
는 안 된다. 논쟁을 끝내자"고 덧붙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양 국민의 논쟁에 대해서도
"무의미하다. 우리는 뭐가 뭔지 안다"고 말했다.


이날 쁘라윳 총리는 무에타이 선수들과 함께 발차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캄보디아는 무에타이로 알려진 전통 무술이 크메르 문화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
고 있다.


캄보디아는 1963년 프놈펜 대회 이후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을 주최하면서
'쿤 크메르' 명칭을 사용해 원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캄보디아는 "우리가 주최국이므로 명칭을 변경할 권리가 있다. 이 경기는
크메르에서 시작됐으며 우리의 문화"라고 주장했지만, 태국 올림픽위원회
는 "'쿤 크메르'라는 명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하지
않았다"며 국제 규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국제무에타이연맹(IFMA)도 "유도와 가라테가 다른 것처럼 쿤 크메르는 무
에타이가 아니다. 두 종목에 비슷한 점이 있지만 쿤 크메르는 공인된 협회도 없
었다"고 지적했다.


애초 이번 대회 무에타이 종목은 IFMA가 관리할 예정이었으나 캄보디아가 쿤 크
메르로 명칭을 바꾼 뒤 쿤크메르국제연맹(KIF)을 설립하고 직접 관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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