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2025-07-01 09:35:4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가 국제 금융망에서 고립됐던 상황에서 벗어나고, 미국의 시리아 재건 지원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에서 "2004년 5월 11일 발효된 행정명령 13338호(시리아 특정 개인의 재산 동결 및 특정 물품 수출 금지)에서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종료하며 해당 명령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후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들도 모두 폐지했다.
이 조치는 오는 7월 1일부터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긍정적인 조치를 포함해 시리아가 지난 6개월 간 발전적으로 변화했단 점을 근거로 제재를 해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시리아의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시리아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으며, 이후 미 행정부는 관련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해왔다.
다만 지난해 12월 정권 붕괴 후 러시아로 도피한 알아사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시리아 전임 정권 관련자에 대한 제재는 유지했다. ISIS(이슬람국가)와 기타 지정 테러 조직, 인권 학대자, 화학무기 활동 연루자 등에 대한 개인 제재도 이번 조치에서 제외했다.
아사드 알 시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제재 프로그램 종료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재건과 발전의 문을 열어주는 조치"라고 평가하며 "경제 회복을 가로막던 장애물을 해소하고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동과 유럽의 인프라·건설 업계에서는 13년간 내전으로 초토화된 시리아 경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음에 따라 재건 특수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로이터는 "시리아 디아스포라(해외 거주자), 튀르키예, 걸프 국가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본격 유입될 것"이란 업계의 전망을 전했다. 시리아 재무장관과 기업인, 경제 전문가들 역시 "파산 지경이던 시리아 경제에 본격적인 자본 유입이 이뤄지면서 폐허가 기회의 땅으로 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시리아 재건 특수 온다"...중동 건설·인프라 시장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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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아메드 알샤라(오른쪽) 시리아 대통령과 함깨 서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
14년 내전으로 폐허된 시리아 재건, 기적이 필요한 이유"시리아 재건 특수 온다"...중동 건설·인프라 시장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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