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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해도 그대로”… 승진·연봉 인상 없는 이유는 [한명현의 오피스로그]
한국경제 | 2026-06-06 08:00:04
“승진은커녕 눈에 띄는 연봉 인상도 없습니다.”


최근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경력 정체’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 4명 중 1명은 최소 5년 이상 임
금이나 직급 상승 없이 경력이 멈춰선 상태였다. 이는 버닝글래스연구소와 뉴욕
대전문대학원이 2000년 이후 다양한 산업에 종사한 중견 경력자 130만명의 경력
을 분석한 결과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은퇴를 앞둔 시기가 아닌 30~40대, 즉 소득이 가장 빠르게
늘어야 할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 연구진은 고용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상황에
서도 상당수 근로자가 보이지 않는 승진·임금 정체 벽에 부딪힌다고 분
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년기의 경력 정체는 사회 초년생 시기의 부진에서 비롯되는 경
우가 많았다. 초기 경력 단계에서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쌓지 못할 경우 그 영
향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평생 소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버닝글
래스연구소는 “노동인구 4분의 1이 해당한다는 것은 결코 일부 사람들만
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직장 생활 초기 10년이 향후 경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
다. 실제로 커리어 중반에 경력 정체를 경험한 사람들의 첫 10년간 평균 임금
상승률은 30%에 그쳤다. 반면 지속해서 경력을 발전시킨 사람들은 같은 기간 평
균 71%의 임금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거보다 승진이나 이직 기회 자체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가 외
부 기업으로부터 더 높은 임금을 조건으로 한 채용 제안을 받을 가능성은 1980
년대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WSJ은 “최근에는 채용이 둔화한 데다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업도 대규
모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텍사스주에서 사무실 관리자로 일하
는 한 근로자는 WSJ에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현재 직장을 지키는 데
급급하다”며 “고용시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전문직 종사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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