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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시티즌스, 파산한 SVB 인수한다
한국경제 | 2023-03-27 17:39:26
[ 박주연 기자 ]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스가 이달 초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SVB)을 인수한다. SVB가 영업 정지된 지 17일 만이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퍼스트시티즌스가 SVB의 모
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720억달러(약 9
3조7000억원)다. 퍼스트시티즌스는 SVB를 165억달러에 매입하고 560억달러에 달
하는 SVB의 예금을 관리하게 된다.


FDIC가 SVB로부터 압류한 자산 가운데 900억달러 상당의 주식 등 일부 자산은
FDIC의 처분을 위해 법정관리 상태로 남게 된다. FDIC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SV
B 예금 전액을 보호하면서 연방예금보험기금에서 발생한 손실은 약 200억달러로
추산된다. 정확한 규모는 법정관리가 종료될 때 결정된다.


17개에 달하는 SVB의 기존 지점들은 이날 이후 퍼스트시티즌스은행&신탁회사가
된다. 프랭크 홀딩 주니어 퍼스트시티즌스 최고경영자(CEO)는 “FDIC와
손잡고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놀라운 거래를 해냈다&rdqu
o;고 평가했다.


SVB는 지난 10일 폐쇄됐다.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었지만 미 국채 매각으
로 인한 대규모 손실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이 발생
했다. 이는 결국 은행 도산으로 이어져 36시간 만에 파산했다.


FDIC는 SVB를 압류하고 인수자를 모색해왔다. 퍼스트시티즌스와 밸리내셔널뱅코
프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왔으며 퍼스트시티즌스가 최종 승자가 됐다. 퍼
스트시티즌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중소 은행이다. 자산 규모
는 2022년 기준으로 미국 상업은행 중 30위 수준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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