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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파트너였던 오픈AI에 소송 "뿌리부터 썩은 사상누각"
한국경제 | 2026-07-12 08:14:13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절도 소송을 제기했다. 한때 파
트너였던 두 회사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시장 주도권을 놓고 전면전에 돌입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
방법원에 오픈AI와 자사 출신 전직 직원 2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유용 혐의 소송
을 냈다. 애플은 소장에서 오픈AI가 전직 직원, 채용 관행, 협력사 관계를 총동
원해 자사 기밀 정보를 조직적으로 취득·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
하드웨어 사업 진출을 앞당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기술직 직원부터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에 이르기까
지 모든 직급에서, 그리고 사업 파트너들과 공모해 오픈AI가 애플의 영업비밀과
기밀 정보를 훔쳐왔다"며 "오픈AI의 신생 하드웨어 사업은 불법적으
로 유용한 영업비밀에 의존한, 뿌리부터 썩은 사상누각(rests on the shakiest
of foundations, rotten to its core)"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피고로 지목된 전직 애플 직원은 오픈AI의 하드웨어 사업을 총괄
하는 탕 탄 CHO와 오픈AI 기술직 직원 창 리우다. 탄 CHO는 약 25년간 애플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하드웨어 개발을 이끌었던 핵심 인물로, 2024년 초 애플
을 떠났다.


애플은 탄 CHO가 퇴사 전부터 "애플의 기밀 정보를 체계적으로 오픈AI를
위해 활용해왔다"고 주장했다. 퇴사 전 오픈AI 측과 접촉해 애플 주요 협
력사 관련 논의를 했고, 협력사 정보와 내부 산업 동향 자료를 자신의 개인 이
메일로 전송했다는 것이다. 탄 CHO가 채용 면접 과정에서 애플 직원들에게 애플
기기 부품을 가져와 '시연(show and tell)'하도록 유도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소장에는 한 지원자가 "그런 걸 사무실에서 가져올 수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적시됐다.


리우에 대한 혐의는 더 구체적이다. 애플은 리우가 올해 1월 오픈AI로 이직하면
서 회사 지급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았고, 이후 애플 사내 시스템의 알려지지 않
은 인증 버그를 악용해 기밀 하드웨어 문서 수십 건을 내려받았다고 주장했다.
리우가 오픈AI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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