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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부업체 리드코프, 메이슨캐피털 인수
한국경제 | 2021-04-14 01:55:22
[ 정소람/이인혁 기자 ] 국내 3위권 대부업체 리드코프가 사모펀드(PEF)를 통
해 중소 캐피털업체인 메이슨캐피탈을 인수한다. 수익성이 악화된 대부업권을
벗어나 제도권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OK금융그
룹 웰컴금융그룹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대부업 기반 금융그룹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캑터스PE는 코스닥 상장사인
메이슨캐피탈 주식 5200만 주를 260억원에 인수한다. 오는 21일 잔금을 내면 캑
터스바이아웃제6호펀드가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최대주주(지분율 약 34%
)로 올라선다. 캑터스6호펀드는 리드코프가 지난달 10일 유한책임투자자(LP)로
380억원을 출자한 펀드다. 사실상 리드코프가 메이슨캐피탈의 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리드코프는 지난해 말 개인고객 대출 잔액 기준으로 국내 3위 대부업체다. 대부
업계의 유일한 상장 업체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601억원을 기록했다. 리드코프
관계자는 “메이슨캐피탈 인수에는 LP로 참여했고 캑터스PE가 경영할 계
획”이라며 “대부업 금리가 내려가면서 경영이 어려워져 저축은행
등 다른 업종 회사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리드코프는
지난해까지 렌털플랫폼업체인 BS렌탈, 중고차 경매업체인 카옥션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위기의 대부업 '2금융권 진출'로 살길 찾는다…리드
코프, 메이슨캐피탈 인수
최고금리 인하로 수익성 악화…7월 年20% 시행땐 존립 위협
리드코프가 메이슨캐피탈 인수 등 ‘제도권 금융’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대부업계의 급격한 업황 악화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내려가면 상당수 대부업체는 존립이 어려워진
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제도권 금융그룹으로 도약한 OK금
융그룹, 웰컴금융그룹처럼 리드코프를 필두로 대부업체들의 ‘2금융권 진
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A로 단순 대부업 탈피&
rdquo;
리드코프는 지난해 말 개인 고객 대출잔액 기준 아프로크레디트대부, 산와머니
에 이은 대부업계 3위다. 지난해 459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이 가운데 40%를 배
당했다. 그럼에도 2금융권으로의 ‘도약’을 꾀하는 것은 대부업만으
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메이슨캐피탈은 만성 적자에 시달려
온 중소 캐피털사지만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리드코프가 사실상 메이슨캐피탈의 대주주가 되지만 경영은 인수 주체인 캑터스
PE가 맡는다. 메이슨캐피탈의 새 이사진에 캑터스PE 임원이 이름을 올렸다. 캑
터스PE는 2019년에도 리드코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렌털플랫폼 1위 업체인 BS
렌탈을 사들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드코프가 직접 금융사를 인수하면 대주주 적격심사
등 걸림돌이 많기 때문에 PE를 통해 투자했을 것”이라며 “향후 상
황에 따라 추가 지분을 획득한 뒤 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
다봤다. 리드코프는 캑터스PE과 함께 BS렌탈, 지난해 인수한 중고차 경매업체
카옥션 등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코프는 또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JT저축은행
인수를 저울질하기도 했다. 같은 해 말 사모펀드에 출자한 350억원이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실탄’이라는 시각도 있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OK&m
iddot;웰컴금융그룹에 이은 대부업 출신 금융그룹이 될 전망이다. OK금융그룹은
2014년 예나래·예주저축은행(현 OK저축은행)과 2015년 씨티캐피탈(현
OK캐피탈)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웰컴은 2014년 예신·해솔·서
일저축은행을 사들이며 현 그룹의 모양새를 갖췄다. 단 현행법상 대부업체가 저
축은행을 인수하려면 대부업 면허를 반납해야 한다. 대주주 적격 승인도 캐피털
사 인수 절차보다 까다롭다. 이 때문에 ‘금융그룹화’를 추진한다
해도 걸림돌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대부업 2금융권 진출 이어질

우량 대부업체들의 2금융권 진출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정 최고금
리 인하로 대부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2002년 연 66%에 달했던 대부업
최고 금리는 현재 연 24%며 오는 7월부터 20%로 낮아진다. 2017년 말 247만300
0여 명이던 대부업 이용자 수는 지난해 6월 157만5000명으로 줄었다. 2019년 산
와대부(산와머니), 2020년 조이크레디트대부 등 상위권 대부업체가 신규 대출영
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줄을 이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높은 연체율 등을 감안하면 연 20% 아래로만 대출해
주라는 것은 사실상 사업을 접으라는 얘기”라고 토로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상위권인 리드코프까지 제도권 금융사 인수
에 뛰어들면서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출구 전략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rdquo
;면서도 “녹록지 않은 대부업 업황과 까다로운 인수 심사를 고려하면 대
부분 성공하지 못하고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인혁/정소람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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