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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백신 사전 접종 ... 화이자는 靑 외교부 공무원 등 124명만 맞았다
한국경제 | 2021-04-23 13:00:18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필수활동 목적의 해외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이 허용된 이후
지난 16일까지 1637명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접종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 가운데 높은 효능과 안전성으로 접종자들이 선호하는 화이자 백신은 청와
대를 포함해 외교부 공무원 등 124명(7.6%)만 맞았다. 나머지는 모두 아스트라
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23일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받은 '
필수활동 목적 출국 대상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총
1637명이 해외 출장 등에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
가운데 필수 공무 출장자는 891명, 일반인 해외 방문자는 746명이었다.

외교부 214명을 비롯해 국방부(349명) 소방청(101명) 국회(34명) 국정원(24명)
문화체육관광부(12명) 경찰청(10명)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문재
인 대통령도 지난 3월 24일 영국에서 오는 6월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이유로 아스트레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화이자 백신은 청와대와 외교부 공무원 등 필수 공무 출장자 119명, 민간인
해외 출장자 5명이 접종 승인을 받았다. 5명의 민간인은 영화배우 윤모씨와 그
의 동반자, 신부 3명 등이다.

서 의원실측은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 대상자 대부분은 청와대·외교부
공무원, 취재기자 등 이라고 전했다. 외교부가 대표로 질병관리청에 일괄 신청
해 승인을 받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필수활동 목적 출국 때 예방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원칙으로 한다"면서도 &
quot;출국까지 일정이 4주 미만인 경우 등 출국 일정상 불가피한 경우 대상자에
게 적합한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문 예정국이나 기관에서
특정 백신의 예방접종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 대상자는 한·미 정상회담 참가자들
로, 2차 접종 기간 문제 때문에 불가피하게 화이자 접종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한·미 정부는 5월 초 또는 중순께 정상회
담 개최를 위해 4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며 "2차
접종까지 3주 가량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
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이 같은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
신 역시 긴급 접종 승인을 할 경우 2차 접종간격은 4주로, 화이자와 접종간격
차가 1주일 남짓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
시기도 5월 말로, 정부의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질병관리청과 외교부는 서 의원측의 화이자 백신 접종 공무원 명단 공개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 업무상 3급 기밀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서 의원측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화이자 백신 접
종 승인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야권에
서는 한·미 정상회담 이유 때문이라 해도 화이자 백신만 맞은 것은 논란
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 의원은 "국민들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하더니 청와대,
외교부 공무원들은 화이자를 맞았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백신 접종
에서까지 '내 사람이 먼저'인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동훈 기자/이선아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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