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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증설로 NCC 공급과잉
파이낸셜뉴스 | 2021-06-15 19:53:08
이달 325만t 이어 잇따라 증설
NCC 스프레드 t당 가격 52%↓


올해 들어 코로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국내 및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NCC업체의 1톤(t)당 스프레드는 390달러로 고점이었던 3월 중순(539달러) 대비 52% 하락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평균치인 430달러도 밑도는 수치다. NCC는 납사를 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의 주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시설로, NCC 스프레드는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결정짓는 주요 기준이 된다.

최근 NCC 스프레드 급락은 6월 들어 잇따르고 있는 글로벌 생산 증설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에만 미국 배이스타 ECC 100만t에 이어 LG화학 80만t, GS칼텍스 70만t, 중국 창칭 ECC 80만t 등의 증설이 예정돼 있다. 3·4분기에도 미국 쉘 180만t, 한국 현대케미칼 75만t을 비롯해 320만t 물량이 대기하고 있으며, 4·4분기에는 굴레이 리파이닝 100만t을 비롯해 모두 300만t 증설이 예정돼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범용수지인 HDPE 스프레드와 폴리프로필렌(PP)이 전월대비 각각 19.9%, 19.3% 급락하는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하락세가 이어졌다"면서 "이달 들어 공급과잉 압박이 심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황 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신증설을 이유로 향후 시황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 한파 등에 따라 크게 오른 가격이 하락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스프레드 하락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아직까지 화학제품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흥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선진국에서 소비하는 글로벌 경제 구조에서 선진국의 소비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신흥국의 생산 부진으로 제조업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시황 부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의 일시적 마찰 때문"이라며 "높아진 경제 성장률에 기반해 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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