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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합당하면 당명 교체 당연" 이준석 "애초 협상안에 없던 요구"
파이낸셜뉴스 | 2021-06-16 21:35:03
첫 공식회동서 치열한 신경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신임 인사차 예방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양당의 주요 과제인 합당 논의의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통합을 위한 실무협상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나 양측은 이날 통합 당의 '당명' 문제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으로 안철수 대표를 예방했다.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 2018년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추진 당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토크 콘서트에서 모인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양당이 당명 등 이견이 곳곳에서 노출면서 앞으로 합당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실무협상에서 당명 교체, 당헌당규 개정 등 새로운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원칙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한다",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가치를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당명과 당헌·당규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 대표와의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권 원내대표가) 아마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생각을 전달한 걸로 생각한다"라면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시면 그건(당 이름 교체) 당연한 거 아니겠나"라며 권 원내대표와 같은 뜻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의 협상안에 있어서는 권 원내대표가 언급한 내용(당명 개정)이 들어있지 않았다"며 "그건 실무선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에둘러 반대입장을 전했다.

다만 두 대표는 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선 합당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안 대표는 "이 대표의 당선은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이자 제1야당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제1야당과 더 넓은 범야권이 혁신하고 정권교체라는 결과를 보여줄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가 예전에 함께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고 새로운 정치가 뭔지 보여주자고 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동에 가까운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양당 간 합당에 대해 조기에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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