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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 오늘 이베이코리아 품는다…매각 승인
한국경제 | 2021-06-24 15:50:28
신세계그룹이 지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의 새주
인이 될 전망이다. 인수가 확정되면 신세계는 국내 이커머스 2위 업체로 우뚝
올라서게 됐다. 국내 온라인 유통 업계는 신세계와 함께 네이버, 쿠팡 ‘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신세계 그룹 역사상 역
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기도 하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최대 주주인 미국 이베이 본사
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신세계그룹에 지분 80%를 매각하기로 하는 안건을 의결
했다. 양측은 이르면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
그룹 내 오프라인 쇼핑 부문인 이마트다. 이베이 본사는 나머지 지분 20%를 보
유키로 했다. 또 다른 인수 후보였던 롯데그룹이 지난 16일 인수 의사 철회를
공식화하면서 양측간 협상은 속전속결로 마무리하게 됐다. 거래금액은 약 3조5
000억원이다. 매각실무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는 단숨에 이커머스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해 신세
계 온라인 부문인 SSG닷컴(쓱닷컴)의 거래액은 약 4조원, 시장점유율은 2.5%에
불과했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서 연간 거래액은 24조원, 시장점유율
은 15%까지 늘어나 쿠팡을 제치게 됐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업체 거래액은
네이버가 27조원, 쿠팡이 22조원, 이베이코리아가 20조원이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후에도 당분간 쓱닷컴, G마켓, 옥션 등 각각의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쓱닷컴 회원이 G마켓, 옥션 등을 통
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플랫폼 통합은
중장기 과제로 남겨둔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네이버와도 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컨
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네이버가 막판 불참하기로 하면서 단독 인
수하게 됐다. 네이버의 경우 이베이 인수로 시너지가 크지 않은데다 향후 공정
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두 회사
는 기존 혈맹 관계를 바탕으로 물류 등 부문에서 전방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
다. 네이버도 인수전 참여를 철회하면서도 “신세계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
으로 양사가 성공전략은 계속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는 신세계 그룹이 추진한 최대 규모 거래다. 신세계는 올해 초 프로야
구단 SK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지난달 쓱닷컴을 통해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까지 품으면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3조원이
넘는 이베이코리아까지 품으면서 조 단위 규모 거래까지 성사시키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이커머스 부문을 살려 전통적인 유통 강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탄은 어느정도 확보한 상황이다. 이마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분기 기준
1조637억원이다. 지난달 이마트 가양점 매각 6820억원 등을 통해 약 2조원 이
상을 확보했다. 여기에 하남 스타필드 등을 담보로 대출과 회사채 발행하는 방
안을 논의 중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24일(14: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
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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