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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간 큰 가스공사 직원들, 재택근무 중 가족여행도 갔다
한국경제 | 2021-09-20 16:40:01
한국가스공사 두바이법인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근무 지시에 무단으로
이탈해 가족여행을 가는 등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서를 조작
해 허위 출장을 꾸몄으며, 법인카드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정황이 밝혀졌다.


23일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한 '가스공사 해외법인 특정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법인의 차장 A씨와 과장 B씨가 허위 문서 조작 등
으로 가족여행을 출장으로 둔갑시켰으며,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는 올해 초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기간 중 근무지를 이탈
해 가족 여행을 다녀오는 등 조직 기강이 문란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올해 2월과 3월 등 총 3차례나 가족을 동반해서 허위 출장
을 간 것으로 감사 결과 밝혀졌다. 호텔 숙박비나 식비도 법인카드로 결재했으
며, 호텔 잡화점에서 가짜 명품을 사기도 했다. A씨 허위 출장에서 총 700만원
정도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원유 배정물량을 판매한다면서 아랍에미레이트에 있는 푸자이라로 허위
출장 일정을 잡았다. 푸자라는 인도양에 인접한 곳으로 국내에서도 휴양지로 알
려졌다. 허위 출장 일정을 잡는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팀의 SNS 방에서 수시로
구매자와 협상을 한 것처럼 꾸미는 등 허위로 보고했다. 허위 출장 이후 숙박
증빙 자료 등도 B씨가 허위로 꾸민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올해 3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한 재택 기간 중 휴가 처리를 하지
않고 1박2일간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A씨는 B씨
에게 해당 내용을 구두로 보고했지만, B씨는 결재권자인 부법인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지난해 업무시간 중 쇼핑몰을 방문해 법인
카드로 구입한 선불카드를 이용해 휴대폰을 구매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이들을 행동강령 위반 등의 혐의로 A시에 대해서는 파면, B씨에 대
해서는 해임을 조치를 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가스공사 일부 해외법인 직원이 재택근무 중 근무지 이탈, 허
위출장 공모 및 실행 등 일탈이 도를 넘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rdqu
o;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
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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