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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 20년 걸리지만, 산업용은 2년 내 가능"
한국경제 | 2026-09-27 17:52:31
[ 김인엽 기자 ] 휴머노이드 연구에만 총 29년을 쏟아부었다. 살아온 기간(48
년)의 절반 이상을 로봇과 동고동락했다. 미국 로봇공학의 산실로 통하는 카네
기멜런대(CMU)에서 로봇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로봇 다리만 연
구하는 ‘레그(leg)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요즘 로보틱스산
업에서 주요 인물로 꼽히는 조너선 허스트 어질리티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최
고로봇책임자(CRO) 얘기다.


아마존, 셰플러, GXO 등에 물류 로봇을 제공하는 어질리티는 지난 15일 세계 최
초로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5’를 출시했다.
허스트 공동창업자는 출시 다음 날 미국 샌타클래라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기자
와 만나 “2년 안에 산업용 휴머노이드로 훌륭한 사업을 만들어보겠다&rd
quo;고 강조했다.


▷사람과 함께 일하는 로봇이라는 콘셉트가 인상적입니다.


“산업 현장에 로봇 공간을 따로 두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휴머노이
드의 핵심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둔 공간에 투입했을 때 아무런 추가 설비가 없
어도 자연스럽게 작업할 수 있는 데 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안전 문제였습니
다. 사람 위로 넘어지거나 팔을 휘두를 수 있으니까요. 관련 보험이나 규제도
없었습니다.”


▷안전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습니까.


“3년에 걸쳐 로봇을 전면 재설계했습니다. 360도 모든 방향에서 사람을
감지하는 센서를 배열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디짓5에 들어가는 컴퓨터 네
대 중 하나는 로봇의 행동만 감시합니다. 사람을 위협하는 등 금지된 행동을
하려는 조짐이 보이면 즉각 로봇을 정지시킵니다.”


▷로봇에 두 팔과 두 다리가 꼭 필요한가요.


“사람처럼 보이는 로봇을 개발하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만든 공
간에서 사람과 함께 여러 일을 할 수 있도록 공학적으로 설계하다 보니 두 다리
와 두 팔, 몸통이라는 형태가 나왔습니다.”


▷어떤 역할을 합니까.


“물류 현장에서 주로 작업을 합니다. 컨테이너를 팔레트에 싣고 내리거나
컨베이어와 자율이동로봇 사이에서 옮기는 작업이 대부분입니다. 개별 부품 선
별과 묶음 작업, 기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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