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생산·소비·투자지표 예상치 하회…3중침체에 하반기 성장엔진 '흔들' 사실로
파이낸셜뉴스 | 2025-09-15 18:17:03
파이낸셜뉴스 | 2025-09-15 18:17:03
7~8월 경제지표 줄줄이 예상치 밑돌아
분석가 "하반기 경제 둔화 반영…경기부양책 압박 커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생산·소비·투자 등 경제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2% 늘어 시장 예상치(5.6%)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7월 증가율(5.7%)보다도 낮은 수치로, 중국 제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내수 경기 가늠자인 소매 판매 역시 부진했다. 8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해 예상치인 3.8%를 밑돌았다. 8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3.0%) 이후 가장 낮았다.
■ 생산·소비지표보다 더 심각한 투자 지표
투자 지표는 더 심각했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이후 최악의 수치이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4%를 크게 밑돈 것으로,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1.6%와도 대비된다. 이와 관련해 앞서 7월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 동월 대비 약 5.3% 감소해 이미 경고음을 낸 바 있다.
이 같은 경제지표들의 동반 부진은 여러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1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줬다. 지방정부의 주 수입원이던 토지 매각 수입도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해 재정난을 가중시켰다.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9% 감소해 1∼7월 수치(-12.0%)보다 악화됐다. 8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지난해 동월 대비 2.5% 각각 하락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5월 이후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주택시장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 사상 첫 FDI 감소 기록 나올 수도
외국인 직접투자(FDI) 역시 급감했다. 올 2·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150억달러(약 20조8065억원)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미중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확대도 부담이다.
하반기 경기 둔화가 두드러지자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ING의 린 쑹 이코노미스트는 "연초의 강한 출발 덕에 올해 성장목표는 여전히 달성 가능 범위에 있지만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며 "전반적으로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정책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상반기 5.3%라는 양호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덕에 5% 안팎이라는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었지만, 하반기 들어 약화된 성장 동력이 경제지표로 나타나면서 정책 기조 변화가 예상된다.
분석가 "하반기 경제 둔화 반영…경기부양책 압박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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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이우시장.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생산·소비·투자 등 경제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2% 늘어 시장 예상치(5.6%)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7월 증가율(5.7%)보다도 낮은 수치로, 중국 제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내수 경기 가늠자인 소매 판매 역시 부진했다. 8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해 예상치인 3.8%를 밑돌았다. 8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3.0%) 이후 가장 낮았다.
■ 생산·소비지표보다 더 심각한 투자 지표
투자 지표는 더 심각했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이후 최악의 수치이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4%를 크게 밑돈 것으로,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1.6%와도 대비된다. 이와 관련해 앞서 7월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 동월 대비 약 5.3% 감소해 이미 경고음을 낸 바 있다.
이 같은 경제지표들의 동반 부진은 여러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1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줬다. 지방정부의 주 수입원이던 토지 매각 수입도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해 재정난을 가중시켰다.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9% 감소해 1∼7월 수치(-12.0%)보다 악화됐다. 8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지난해 동월 대비 2.5% 각각 하락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5월 이후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주택시장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 사상 첫 FDI 감소 기록 나올 수도
외국인 직접투자(FDI) 역시 급감했다. 올 2·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150억달러(약 20조8065억원)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미중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확대도 부담이다.
하반기 경기 둔화가 두드러지자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ING의 린 쑹 이코노미스트는 "연초의 강한 출발 덕에 올해 성장목표는 여전히 달성 가능 범위에 있지만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며 "전반적으로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정책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상반기 5.3%라는 양호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덕에 5% 안팎이라는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었지만, 하반기 들어 약화된 성장 동력이 경제지표로 나타나면서 정책 기조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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