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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외국인 美 주택 매입 줄었다…“중국인은 돌아오는 중”
한국경제 | 2021-07-27 14:26:10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의 미국 주택 매수가 감소했다. 다만
미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는 데는 변함이 없는 만큼 주춤한 매수세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 1년간(2020년 4월~2021년 3월) 매입한 미국 주택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544억달러(약 62조6000억원)어치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취합된 2011
년 이래 최저치다.

이 기간 외국인이 미국에서 사들인 주택 수는 10만7000채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규모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염
병으로 인한 락다운과 여행 금지 조치를 고려한다면 지난 한해 동안 미국에서
외국인의 주택 구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주택 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캐나다인의 매수가 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멕시코
(7%), 중국(6%), 인도·영국 (4%)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지난 2015
년 이래 가장 많은 미국 주택을 구입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매입가 기준에서는 중국인이 여전히 '큰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전년 동기 대비 61% 가량 줄었지만 중국인들의 주택 매입 규모는 45억달러(약
5조1750억원)에 달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인들이 상대적으로 값비싼 주택을
매입한다는 뜻이다.

한풀 꺾인 매수세는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상승장에
올라타려는 외국인 매수자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코
로나 시국에서도 매물을 살펴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투어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의 매수세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최
근 미국 주택을 매입했다고 CNBC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높았던 불확실
성이 확연히 줄어든 것도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중국 부동산 업체 쥬와
이이치의 게오르크 슈미엘 회장은 CNBC에 "미국이 훨씬 더 예측가능한 나
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신규 주택 판매량은 전월 대비 6.6% 감소
한 연율 67만6000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목재 가격 인상에
따른 공급 부족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요 억제가 동시에 영향
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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