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8-05 11:08:03
[비즈니스워치] 송재민 기자 makmin@bizwatch.co.kr
'소버린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의 2차 사업자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엘지경영개발원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등이 향후 공공·국방 영역의 AI를 공급하는 중추 역할을 맡을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국가 주도 AI 기초모형 개발 사업의 2차 참여 기업으로 총 5개 기업·기관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버린 AI'는 챗GPT 등 해외 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주도형 인공지능 프로젝트다. 미국 등 주요국이 AI를 전략 자산으로 분류하며 기술·데이터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도 최소한의 AI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글로벌 AI 모델의 약 95% 수준 성능을 목표로 하며 2027년까지 경쟁을 거쳐 2개 팀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AI 생태계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네이버는 전국민 AI 서비스와 인공지능 대리인 장터(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운용하고, SKT는 B2C(기업과 소비자간)와 B2B(기업과 기업간)를 아우르는 한국형 AI를 개발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와 LG 경영개발원은 글로벌 프론티어 수준의 독자 인공지능 모델, NC AI는 산업 특화형 AI인 '도메인옵스'를 개발 중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소버린 AI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은 정부의 지원금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비용 지원이 아니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향후 정부 추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5일 분석했다.
향후 국방과 공공 영역에서의 도입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소버린 AI 육성은 국가 안보적 관점에서 필수적"이라며 "국방·공공·금융과 같은 민감 영역에서 국내산 AI의 활용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공공 특성상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이 한 번 보급되면 영속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AI 사업 규모도 팽창할 전망이다. 그는 "2025년 기준 공공부문 SW 사업 규모 5조8000억원 중 AI 부문이 1800억원 수준"이라며 "정부가 최종 소버린 AI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보급할 2028년쯤에는 AI 관련 사업 규모가 조 단위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버린 AI가 실질적인 대국민 서비스(B2C)로 확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모델 성능은 자본 투입과 비례하므로 앞으로 국내 모델이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과의 격차를 좁혀나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미국이 훨씬 좋은 무기를 만든다고 해서 한국이 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최소한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AI도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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