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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SK실트론 100% 인수
한국경제 | 2026-05-17 17:53:34
[ 강해령/최다은 기자 ] 두산그룹이 글로벌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
트론을 전격 인수한다. 인수 규모는 5조원대 중반으로 지분 100%를 통째로 확보
하는 구조다. 두산은 반도체 전공정 핵심 소재(웨이퍼)부터 기판 소재(동박적층
판), 후공정(테스트)까지 반도체 전후 공정 밸류체인을 장악하게 됐다. 중공업
중심이던 두산이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 그룹으로 성공적인 체질 개
선을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오는 28일께 SK그룹이 보
유한 SK실트론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지분 19.6% 등 70.6%에 대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지난해 말 두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여 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보유한 나머지 지분 29
.4%는 추후 별도 계약을 맺고 연내 100%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막판 쟁점이던 SK실트론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SK실트론CSS)은 청
산하기로 했다. SK실트론은 2020년 미국 듀폰에서 4억5000만달러에 이 사업부를
인수했으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아 적자가
누적됐다. 지난해 SK실트론은 실리콘 웨이퍼 사업 순항에도 SiC 사업이 부진한
여파로 29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은 SiC 사업을 청산하기로 SK
와 합의하며 극적 타결을 이끌어냈다. ‘알짜’인 300㎜ 실리콘 웨이
퍼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그린 ‘AI 인프라 그룹&
rsquo;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대란
의 대안인 원전과 소형모듈원전(두산에너빌리티), 지능형 로봇(두산로보틱스)을
미래 핵심 축으로 낙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실트론이 두산 체제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해령/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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