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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외한 대부분 업종 '신용 경고등'
한국경제 | 2026-05-17 18:39:49
[ 박시온 기자 ]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신용등급 하위 중소기업이 빠
르게 늘고 있다.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중소기업 대부분의 경영 환경
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의 지능형·빅데이터 기업분석시스템(BASA)에서 &ls
quo;주의’ 등급(E9·E10)을 받은 기업이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
업이다. 1만5214개로 전체 주의 등급 기업(4만1254개)의 36.9%를 차지했다. 오
랜 불황을 겪는 건설업도 4274개(10.4%)에 달했다.


신보는 BASA로 국내 46만여 개 기업의 신용도를 매년 평가하고 있다. 재무제표
와 부가가치세 신고서, 신용공여 현황 등 기업의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등급을
산출한다. 평가 대상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98.3%(지난해 기준)에 달해 국내
‘뿌리산업’의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주의 등급을 받은 기업의 비율 또한 모든 업종에 걸쳐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업의 주의 등급 기업 비율은 10.3%로 BASA를 도입한 2022년(7.4%
) 이후 2.9%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7%에서 8.4%로, 도소매업은 6.
8%에서 8.6%로 높아졌다. 건설업도 4.9%에서 7.2%로 올랐다.


반면 ‘우수’(E1·E2) 등급 기업 비율은 떨어지는 추세다. 지
난해 우수 등급 비율은 16%(7만3241개)로 2022년(19.5%) 이후 3.5%포인트 하락
했다. 내수 부진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과 고환율 부담이 반영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구조 악화로 빚을 제때 못 갚는 중소기업도 갈수록 늘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평균 0
.65%로 3월(0.58%)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0.08%)보다 여덟 배
가량 높다. 중소기업에 보증을 많이 서는 신보의 부실률 역시 계속 상승하고 있
다. 지난해 부실률은 3.7%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3.3%)보다 높아졌다. 황용
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돈맥경화’를 겪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금융위기는 가장 취약한 영역에서 시작
되는 만큼 사각지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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