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못마땅한 트럼프… 통계국장 내쫓고 금리인하 압박
파이낸셜뉴스 | 2025-08-03 20:11:04
파이낸셜뉴스 | 2025-08-03 20:11:04
美 7월 일자리 7만3000명 증가
전망치보다 2만7000명 모자라
시장에선 "관세 불확실성 반영"
노동부 통계담당 경질한 트럼프
연준 이사회에 '파월 해임' 촉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관세 협상 고비를 겨우 넘겼지만 고용 지표 악화와 침체 위기에 다시 부딪쳤다. 트럼프는 고용 통계 책임자를 즉각 해고한 뒤 침체 위기를 강조하며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 경제 정책의 주도권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악영향 불똥 맞은 통계책임자
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 여야 의원들은 전날 트럼프가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부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하자 한목소리로 이를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의 사진을 올린 뒤 "일자리 감소에 진짜 책임이 있는 공무원을 찾았다"며 "트럼프는 당장 자신을 해고해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주)은 "권위주의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옛) 소련이 이렇게 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도 쓴 소리를 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2일 "대통령이 통계 수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장을 해임했는데, 수치가 정확한 자료였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미국 노동부는 1일 발표에서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0만명)를 크게 밑도는 숫자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호 관세' 등 관세 조치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고용 지표에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달 7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둔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관세 덕분에 미국은 다시 위대하고 부유하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미국 예일대학교 산하 연구기관인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유효관세율은 올해 초 2.5%에서 7일 이후 18.3%로 오를 예정이다. 이는 1934년 이래 9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트럼프는 1일 노동부에서 기대 이하의 통계가 나오자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맥엔타퍼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이며 지난해 대선 전에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위해 일자리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내 팀에게 이 바이든 정무직을 즉각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훨씬 더 유능하고 자격 있는 누군가가 그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침체 위기에 9월 금리 '빅컷' 가능성
트럼프는 맥엔타퍼와 함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쫓아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1일 미국 3대 증시 지표는 지난달 고용 지표가 공개되자 1.23~2.24%씩 하락했으며 달러 가치 또한 급락했다.
트럼프는 침체 위기에 따른 시장 불안을 놓치지 않고 연준을 향해 기준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했다. 그는 1일 트루스소셜에 "고집스러운 얼간이, 너무 늦는 파월은 당장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만약 파월이 계속 거부하면 (연준) 이사회는 통제권을 장악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연준 이사회에게 파월 해임을 촉구했다.
파월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들은 지난달 30일까지 올해 들어 5회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동결(4.25~4.5%)했다. 물가 상승 걱정에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는 연준은 지난달 금리 결정에 대해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경기 부양책이 급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준에서 파월의 금리 신중론을 지지하던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1일 사표를 내고 오는 8일 물러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쿠글러의 사임 발표 당일 트루스소셜에서 "쿠글러는 파월이 금리 결정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사임했다며 "그(파월)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9월 16~17일 열리는 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일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에 유휴인력이 조금이라도 쌓이거나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10만명을 계속 밑돈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고,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0.5%p 인하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준 #도널드 트럼프 #금리 인하 #고용 지표
전망치보다 2만7000명 모자라
시장에선 "관세 불확실성 반영"
노동부 통계담당 경질한 트럼프
연준 이사회에 '파월 해임' 촉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관세 협상 고비를 겨우 넘겼지만 고용 지표 악화와 침체 위기에 다시 부딪쳤다. 트럼프는 고용 통계 책임자를 즉각 해고한 뒤 침체 위기를 강조하며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 경제 정책의 주도권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악영향 불똥 맞은 통계책임자
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 여야 의원들은 전날 트럼프가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부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하자 한목소리로 이를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의 사진을 올린 뒤 "일자리 감소에 진짜 책임이 있는 공무원을 찾았다"며 "트럼프는 당장 자신을 해고해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주)은 "권위주의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옛) 소련이 이렇게 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도 쓴 소리를 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2일 "대통령이 통계 수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장을 해임했는데, 수치가 정확한 자료였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미국 노동부는 1일 발표에서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0만명)를 크게 밑도는 숫자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호 관세' 등 관세 조치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고용 지표에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달 7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둔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관세 덕분에 미국은 다시 위대하고 부유하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미국 예일대학교 산하 연구기관인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유효관세율은 올해 초 2.5%에서 7일 이후 18.3%로 오를 예정이다. 이는 1934년 이래 9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트럼프는 1일 노동부에서 기대 이하의 통계가 나오자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맥엔타퍼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이며 지난해 대선 전에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위해 일자리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내 팀에게 이 바이든 정무직을 즉각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훨씬 더 유능하고 자격 있는 누군가가 그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침체 위기에 9월 금리 '빅컷' 가능성
트럼프는 맥엔타퍼와 함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쫓아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1일 미국 3대 증시 지표는 지난달 고용 지표가 공개되자 1.23~2.24%씩 하락했으며 달러 가치 또한 급락했다.
트럼프는 침체 위기에 따른 시장 불안을 놓치지 않고 연준을 향해 기준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했다. 그는 1일 트루스소셜에 "고집스러운 얼간이, 너무 늦는 파월은 당장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만약 파월이 계속 거부하면 (연준) 이사회는 통제권을 장악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연준 이사회에게 파월 해임을 촉구했다.
파월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들은 지난달 30일까지 올해 들어 5회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동결(4.25~4.5%)했다. 물가 상승 걱정에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는 연준은 지난달 금리 결정에 대해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경기 부양책이 급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준에서 파월의 금리 신중론을 지지하던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1일 사표를 내고 오는 8일 물러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쿠글러의 사임 발표 당일 트루스소셜에서 "쿠글러는 파월이 금리 결정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사임했다며 "그(파월)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9월 16~17일 열리는 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일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에 유휴인력이 조금이라도 쌓이거나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10만명을 계속 밑돈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고,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0.5%p 인하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준 #도널드 트럼프 #금리 인하 #고용 지표
이시각 주요뉴스
이시각 포토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