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속도내는 OK금융… '저축은행 왕좌' 경쟁 불붙는다
파이낸셜뉴스 | 2025-07-07 18:23:04
파이낸셜뉴스 | 2025-07-07 18:23:04
자산 1위 올라선 OK저축은행
상상인·페퍼저축 인수 협상 박차
재탈환 노리는 SBI저축은행
대주주 교보생명과 시너지 확대
저축은행업계 1위로 올라선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페퍼저축은행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 전체 영업권을 갖게 되는 OK저축은행과 대주주로 교보생명을 두게 된 SBI저축은행의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종 가격은 1080억원 수준으로, 마지막 조율 과정을 거치고 있다.
OK금융은 페퍼저축은행 인수도 추진하고 있으며, 가격은 2000억원대 초반에서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이 페퍼·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수도권 전체 영업권을 갖게 된다. OK저축은행은 현재 서울,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제주 3개 권역을 보유하고 있다. 페퍼·상상인저축은행이 보유한 인천·경기 권역까지 확보하면 수도권 전체 영업권은 물론 4개 권역으로 네트워크가 확장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OK금융이 업계 상위권으로서 당국 기조에 발맞춰 시장 안정화에 앞장서려는 의지가 강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OK금융이 두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M&A가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신속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2년 한시로 구조조정 촉진 대상 저축은행의 M&A 기준을 완화한 바 있다. 금융지주사가 저축은행 인수를 적극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서 저축은행법상 정기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면제했다.
하지만 부실 자산,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인해 저축은행 인수 매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M&A 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의 누적 순손실은 3974억원에 달하고, 연체율도 8.52%로 전년 대비 1.97%p 상승했다. 올해 1·4분기에는 44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연체율(9.00%)은 지난해 말(8.52%)보다 0.48%p 높아졌다. 9%대 연체율은 '저축은행 사태' 후유증이 남아 있던 2015년 말(9.2%) 이후 처음이다.
OK금융의 두 저축은행 인수로 업권 지형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OK저축은행의 올해 1·4분기 기준 자산은 13조6612억원이다. 자산 기준 9위와 13위에 해당하는 페퍼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전체 자산 규모가 18조7414억원으로 불어난다. SBI저축은행(13조4073억원)을 크게 앞서게 되는 것이다.
그간 OK저축은행은 2013년 출범한 SBI저축은행에 줄곧 자산 규모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올해 1·4분기 처음으로 SBI저축은행을 앞서며 창립 이후 11년 만에 업계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SBI저축은행도 교보생명을 대주주로 두게 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왕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내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키로 했다. 보험 계약자들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보험 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하면서 보험과 저축은행 간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상인·페퍼저축 인수 협상 박차
재탈환 노리는 SBI저축은행
대주주 교보생명과 시너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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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 1위로 올라선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페퍼저축은행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 전체 영업권을 갖게 되는 OK저축은행과 대주주로 교보생명을 두게 된 SBI저축은행의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종 가격은 1080억원 수준으로, 마지막 조율 과정을 거치고 있다.
OK금융은 페퍼저축은행 인수도 추진하고 있으며, 가격은 2000억원대 초반에서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이 페퍼·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수도권 전체 영업권을 갖게 된다. OK저축은행은 현재 서울,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제주 3개 권역을 보유하고 있다. 페퍼·상상인저축은행이 보유한 인천·경기 권역까지 확보하면 수도권 전체 영업권은 물론 4개 권역으로 네트워크가 확장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OK금융이 업계 상위권으로서 당국 기조에 발맞춰 시장 안정화에 앞장서려는 의지가 강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OK금융이 두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M&A가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신속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2년 한시로 구조조정 촉진 대상 저축은행의 M&A 기준을 완화한 바 있다. 금융지주사가 저축은행 인수를 적극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서 저축은행법상 정기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면제했다.
하지만 부실 자산,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인해 저축은행 인수 매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M&A 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의 누적 순손실은 3974억원에 달하고, 연체율도 8.52%로 전년 대비 1.97%p 상승했다. 올해 1·4분기에는 44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연체율(9.00%)은 지난해 말(8.52%)보다 0.48%p 높아졌다. 9%대 연체율은 '저축은행 사태' 후유증이 남아 있던 2015년 말(9.2%) 이후 처음이다.
OK금융의 두 저축은행 인수로 업권 지형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OK저축은행의 올해 1·4분기 기준 자산은 13조6612억원이다. 자산 기준 9위와 13위에 해당하는 페퍼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전체 자산 규모가 18조7414억원으로 불어난다. SBI저축은행(13조4073억원)을 크게 앞서게 되는 것이다.
그간 OK저축은행은 2013년 출범한 SBI저축은행에 줄곧 자산 규모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올해 1·4분기 처음으로 SBI저축은행을 앞서며 창립 이후 11년 만에 업계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SBI저축은행도 교보생명을 대주주로 두게 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왕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내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키로 했다. 보험 계약자들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보험 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하면서 보험과 저축은행 간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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