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자 6300억… 보험사 강타한 후순위채 부메랑
파이낸셜뉴스 | 2025-08-03 18:29:04
파이낸셜뉴스 | 2025-08-03 18:29:04
8조 규모 채권 따른 이자 역대급
설상가상 기본자본 킥스 임박
보험사 실질 건전성 우려 커져
올해 보험사들의 이자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후순위채권을 대거 발행한 결과다. 금리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자 부담이 계속 늘어나면서 보험사의 실질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보험사의 발행채권 이자는 총 1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977억원) 대비 61.6% 급증한 수치로,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지난 2009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올해 보험사들이 연간 6300억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급증한 이자 비용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후순위채 발행의 영향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8조65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올 들어 지난달까지도 5조225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찍었다.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은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자본 확충 수단이었다. 올해 1·4분기 생명·손해보험사의 킥스는 197.9%를 기록했다. 2023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200%를 밑돌았다. 일부 보험사는 금융당국의 당시 권고 기준(150%)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지며 킥스 하락이 불가피했던 만큼 보험사들은 건전성 방어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하락하면 킥스는 25~30%포인트(p) 떨어진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하반기부터 킥스 권고 기준을 150%에서 130%로 완화했다. 그러면서 기본자본 중심의 킥스 자본규제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기본자본을 늘리려면 본업의 수익성을 높이거나, 배당을 줄여 이익잉여금을 쌓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유치가 필요하다.
보험업계는 기본자본 중심 킥스 도입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금리 하락으로 자산운용수익이 정체된 가운데 이자비용이 늘고 있어 자본확충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손해보험사는 금리 하락에 따른 예정이율 인하를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의 보험료를 운용해 벌 수 있다고 예상하는 수익률로, 낮아지면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 상품의 보험료가 5~10% 인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이 많았던 보험사들의 이자비용이 크게 불어나는 상황"이라며 "기존 킥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보완자본을 늘렸는데 기본자본 중심 규제까지 더해질 경우 자본구조 전반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적인 대응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보험업권 전반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보험사 #킥스 #후순위채 #이자비용
설상가상 기본자본 킥스 임박
보험사 실질 건전성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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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들의 이자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후순위채권을 대거 발행한 결과다. 금리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자 부담이 계속 늘어나면서 보험사의 실질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보험사의 발행채권 이자는 총 1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977억원) 대비 61.6% 급증한 수치로,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지난 2009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올해 보험사들이 연간 6300억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급증한 이자 비용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후순위채 발행의 영향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8조65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올 들어 지난달까지도 5조225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찍었다.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은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자본 확충 수단이었다. 올해 1·4분기 생명·손해보험사의 킥스는 197.9%를 기록했다. 2023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200%를 밑돌았다. 일부 보험사는 금융당국의 당시 권고 기준(150%)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지며 킥스 하락이 불가피했던 만큼 보험사들은 건전성 방어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하락하면 킥스는 25~30%포인트(p) 떨어진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하반기부터 킥스 권고 기준을 150%에서 130%로 완화했다. 그러면서 기본자본 중심의 킥스 자본규제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기본자본을 늘리려면 본업의 수익성을 높이거나, 배당을 줄여 이익잉여금을 쌓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유치가 필요하다.
보험업계는 기본자본 중심 킥스 도입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금리 하락으로 자산운용수익이 정체된 가운데 이자비용이 늘고 있어 자본확충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손해보험사는 금리 하락에 따른 예정이율 인하를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의 보험료를 운용해 벌 수 있다고 예상하는 수익률로, 낮아지면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 상품의 보험료가 5~10% 인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이 많았던 보험사들의 이자비용이 크게 불어나는 상황"이라며 "기존 킥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보완자본을 늘렸는데 기본자본 중심 규제까지 더해질 경우 자본구조 전반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적인 대응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보험업권 전반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보험사 #킥스 #후순위채 #이자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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